무려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이었다. 한국 여자 농구가 100점을 찍으며 인도네시아를 완파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01-59로 격파하며 4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두며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마지막 금메달은 안방에서 열린 2014 인천 대회였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했으나 결승에서 중국에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3 항저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만약 여자 농구도 우승한다면 일본을 꺾고 우승한 남자 농구에 이어 남녀 동반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다만 준결승 상대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과 몽골 중 승자가 한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이날 한국은 허예은과 강이슬, 최이샘, 이소희, 진안이 스타팅 라인업을 꾸렸다. 시작부터 산뜻했다. 먼저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소희와 강이슬이 잇달아 3점포를 꽂아넣으며 빠르게 경기를 뒤집었다. 진안도 골밑에서 득점을 보탰다.
달아오른 한국의 외곽 공격이 좀처럼 식지 않았다. 허예은과 최이샘도 3점슛 행렬에 가담하며 더욱더 격차를 벌렸다. 인도네시아도 쿼터 막판 과감한 딥쓰리를 성공하며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1쿼터는 한국이 28-18로 앞선 채 끝났다.
2쿼터에도 한국이 3점슛 폭죽을 터트렸다. 강유림이 연속해서 외곽포를 꽂아 넣었고, 유기적인 패스 워크로 골밑 공략도 잘 수행됐다. 기세를 탄 한국은 이해란의 골밑 돌파까지 나오면서 쿼터 중반 8-0 런을 만들었다.
인도네시아도 마하나비 카르티카의 3점포로 반격했지만, 곧바로 정현이 3점포로 갚아줬다. 한국은 전반을 52-30으로 리드했다. 슈팅 정확도에서 압도한 20분이었다. 한국은 전반 동안 2점슛과 3점슛 모두 성공률 56%를 기록했다. 특히 외곽에서 18개를 던져 10개를 성공했다.

후반에도 위기는 없었다. 한국은 3쿼터 초반 연속 실점하며 다소 흔들렸지만, 금방 중심을 되찾았다. 강이슬이 다시 3점포를 꽂아넣었고, 이해란이 4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인도네시아의 추격을 뿌리쳤다. 어느덧 점수 차는 30점 가까이 벌어졌다. 3쿼터 종료 시 스코어는 71-43이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한국은 교체 선수들도 적극 활용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그럼에도 격차는 더 커졌다. 진안의 득점으로 시동을 건 뒤 정현과 최이샘이 외곽포를 터트렸다.
여기에 박소희도 3점포를 꽂아넣으며 전원 득점을 달성했고, 100점을 채우며 경기를 마쳤다. 최이샘이 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외에도 정현과 이소희, 진안(이상 12점), 강유림, 허예은, 강이슬(이상 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7명이 10점 이상씩 책임졌다. 이번 경기 3점포만 15방을 터트린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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