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디테일 끝판왕이다”.
프로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아무런 대가 없이 후배들에게 나누고 있다. 현역 시절 호타준족 외야수로 이름을 날렸던 강봉규 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코치가 고교 야구 유망주들을 위해 재능 기부에 나섰다.
강봉규 전 코치는 최근 상우고 야구부 인스트럭터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타격과 외야 수비가 주요 지도 분야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고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우고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옛 동료 신명철 감독이었다.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신명철 감독이 강봉규 전 코치에게 선수들을 함께 지도해달라고 제안했고 평소 아마추어 야구 재능 기부에 관심이 많았던 강봉규 전 코치는 망설임 없이 받아들였다.
프로 무대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오랜 경험을 쌓은 강봉규 전 코치의 합류에 가장 반색하는 이들은 상우고 선수들이다.
주장 박주원(내야수)은 “강 코치님께서 정말 세심하게 가르쳐주신다. 말 그대로 ‘디테일 끝판왕’”이라며 “역시 프로 출신 코치님은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에도 변화를 체감한 선수도 있다. 포수 이현준은 “타격에서 항상 고민하던 부분이 있었는데 강 코치님께서 단번에 해결해주셔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내야수 정연우 역시 “정말 디테일하게 가르쳐주신다. 선수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알려주신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선수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신명철 감독도 강봉규 전 코치의 합류 효과에 만족하고 있다. 신명철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진 게 확실히 느껴진다”고 말했다.
강봉규 전 코치는 현역 시절 몸소 익혔던 타격과 외야 수비 노하우에 지도자 생활을 통해 쌓은 경험을 더해 어린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후배들을 가르치는 동시에 자신의 배움도 멈추지 않고 있다. 2024년을 마지막으로 삼성을 떠난 그는 현재 경희대학교 테크노경영대학원 스포츠경영학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대경대학교 한류캠퍼스 AI스포츠분석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지도와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분야를 익히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강봉규 전 코치는 현역 시절 공수주를 두루 갖춘 외야수로 활약했다. 경남고와 고려대를 거쳐 2000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두산 베어스와 삼성에서 뛰었다.
![[OSEN DB] 삼성 강봉규 2009.06.27](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3/202609232125776374_6ab3c6e116e05_1024x.jpg)
특히 2009년 삼성 소속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1군 통산 90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2리(1991타수 522안타), 49홈런 262타점 320득점 63도루를 기록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는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프로에서 선수로 뛰고 지도자로 후배들을 가르쳤던 강봉규 전 코치. 이제는 자신의 경험이 필요한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배우는 일을 멈추지 않으면서 자신이 가진 것은 아낌없이 나눈다. 강봉규 전 코치의 새로운 야구 인생이 상우고에서 또 다른 결실을 맺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