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릴지언정 쓰러지지 않았다. 안세영(24)이 여자 배드민턴 준결승에서 만난 일본을 상대로 1경기 승리를 챙겼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4강에서 일본과 맞붙고 있다. 1경기에 나선 안세영은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29)를 상대로 2-1(21-9, 18-21, 21-11)로 승리했다.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1-0 리드를 잡았다.
단체전 1경기는 안세영과 야마구치가 맞붙었고 2경기는 백하나-이소희 조와 후쿠시마-마쓰모토 조가 맞대결을 펼친다. 3경기는 심유진과 미야자키, 정나은-김혜정 조와 우에사카-나가니시 조가 경쟁한다. 마지막 5경기는 김가람과 오쿠하라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1게임 초반 2-2에서 연속 득점으로 앞서 나간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앞뒤로 흔들며 11-3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스매시와 헤어핀으로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20-8에서 게임 포인트를 잡은 끝에 21-9로 첫 게임을 마무리했다.
2게임에서는 야마구치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1-3 상황에서 손가락 출혈로 응급 처치를 받은 뒤에도 공격을 이어갔다. 안세영은 2-5에서 끈질긴 수비로 추격해 9-8로 역전했지만, 야마구치가 2점 차로 앞선 채 인터벌을 맞았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13-13, 16-16, 18-18로 팽팽하게 맞섰다. 18-18 동점 상항에서 긴 랠리가 이어졌으나 안세영의 마지막 클리어가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야마구치가 먼저 20점을 만들면서 18-20으로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다. 연달아 점수를 더한 야마구치가 2게임을 가져갔다.
승부는 3게임으로 향했다.
3게임 초반도 야마구치가 연달아 점수를 내면서 빠르게 치고 나가려 했다. 안세영은 쉽게 당해주지 않은 채 백핸드 푸시로 추격했고 연이어 스매시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안세영이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4-4 동점 이후 연속 득점으로 10-4 6점 차로 벌렸고 11-5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13-6으로 안세영이 앞선 상황에서 야마구치가 추격을 위해 몸부림쳤다. 안세영을 좌우로 움직이게 만들면서 강력한 공격을 가했으나 안세영은 모두 받아내면서 오히려 점수를 더했다. 야마구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좌절감을 표했다.

기세를 올린 안세영은 재차 연속 득점을 뽑아내면서 17-6 11점 차로 달아났다.
야마구치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안세영이 잠시 흔들린 틈을 타 17-10까지 격차를 좁혔다.
안세영은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0-11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뒤 야마구치의 실수를 통해 21-11로 3게임 승리를 챙겼다.
팽팽했던 2게임을 내주긴 했으나, 안세영은 3게임에서 다시 정신력을 가다듬었다. 대한민국은 안세영의 활약으로 단체전 1경기 승리를 챙겼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