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 소리로 꽉 채운 단독콘…7회 전 회차 매진 속 성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09.23 09: 57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적재가 화려한 장치 대신 오롯이 음악과 목소리로 무대를 채우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휴식과 깊은 여운을 안겼다.
적재는 지난 11일부터 13일,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얼터(alter)에서 ‘2026 적재 LIVE SESSION : in s c ap e’를 개최했다. 당초 6회 공연으로 준비됐지만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가 매진되면서 1회 공연을 추가, 총 7회에 걸쳐 관객들을 만났다.
이번 공연은 적재가 가진 음악적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가장 들려드리고 싶었던 저의 소리로 채운 이곳”이라는 적재의 말처럼 화려한 무대 장치와 연출을 최소화하고 적재의 목소리와 기타, 그리고 음악 그 자체를 무대의 중심에 놓았다.

다양한 종류의 기타와 적재의 목소리만으로 완성된 무대는 곡마다 담긴 감정과 여운을 더욱 선명하게 전달했다. 평범한 일상을 담아낸 공간 역시 적재의 음악이 더해지자 순식간에 공연장으로 변했다. 공연장 외벽은 적재의 이미지로 꾸며졌고, 창문에는 공연 소개 문구를 더해 공간 곳곳을 포토존으로 탈바꿈시켰다. 현장에서 판매된 티셔츠, 기타 피크, 기타 키링 등 MD 역시 회차마다 빠르게 매진되며 공연을 향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공연의 시작은 EP ‘FINE’ 수록곡 ‘나를 찾아서’가 장식했다. 적재는 특유의 담담하고 깊이 있는 보컬에 어쿠스틱과 일렉트릭 기타를 넘나드는 연주를 더하며 첫 곡부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이어 ‘골목길’, ‘요즘 하루’를 비롯해 이번 공연에서만 들을 수 있는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 ‘따듯해’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쳤다. 절제된 목소리와 섬세한 기타 선율이 어우러지며 공연장은 적재 특유의 감성으로 채워졌다.
영화 ‘만약에 우리’ OST로 적재가 직접 가창해 화제를 모았던 ‘By Your Side’ 역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적재는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곡을 라이브로 소화했고, 담백하면서도 섬세한 보컬로 곡이 가진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Lullaby’, ‘The Door’, ‘한마디’, ‘개인주의’ 등 다양한 곡에서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감정을 부드럽게 감싸는 목소리와 잔잔하게 흐르는 핑거피킹이 조화를 이루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 가운데, ‘잘 지내’, ‘나란 놈’, ‘Runaway’에서는 일렉트릭 기타의 화려한 연주까지 더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곡 사이사이 이어진 스몰 토크는 공연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적재는 자신의 근황과 소소한 일상을 비롯해 기타와 음악에 대한 이야기, 각 곡에 담긴 기억 등을 편안하게 풀어놓으며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 호흡했다. 무대 위 음악뿐 아니라 진솔한 대화를 통해서도 관객들과의 유대감을 쌓았다.
7회 공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회차별 랜덤 플레이도 마련됐다. ‘사랑한대’, ‘SAY’, ‘타투 (Tattoo)’, ‘나랑 같이 걸을래’, ‘달라’, ‘다시’ 등 매회 다른 곡을 선보이며 어느 회차에서 어떤 곡을 만날지 알 수 없는 재미를 더했다.
이어 적재의 대표곡 ‘별 보러 가자’가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떼창과 휴대전화 불빛으로 화답했다. 공연장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와 객석을 수놓은 불빛이 어우러지며 따뜻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공연 후반부에는 통창 너머로 펼쳐진 저무는 해와 고즈넉한 도심 풍경을 배경으로 ‘꿈’을 선보였다. 어둑해지는 바깥 풍경과 적재의 음악이 어우러지며 공연의 감성이 더욱 깊어졌다.
이어 ‘View’와 ‘Memory’에서는 약 20분에 걸쳐 일렉트릭 기타 연주를 펼치며 기타리스트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긴 호흡으로 이어진 기타 연주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서로의 서로’로 본 공연을 마무리한 적재는 앙코르 무대에서 ‘FINE’, ‘CLICHÉ’, ‘그리워’를 선보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관객들과 함께했다. 모든 무대를 마친 뒤에는 “어느덧 7번의 무대가 끝났다. 매번 귀한 발걸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여기에서 좋은 추억만 안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번 ‘2026 적재 LIVE SESSION : in s c ap e’는 적재의 음악적 정체성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이었다.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로서 섬세한 연주와 절제된 감정 표현을 보여주는 동시에 곡에 얽힌 이야기와 진솔한 대화를 더하며 관객들과 깊이 교감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보컬리스트, 기타리스트, 프로듀서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적재는 이번 공연을 직접 기획하고 7회에 걸쳐 무대를 이끌며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오롯이 담아냈다. 음악을 중심에 둔 밀도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음악에 온전히 머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어비스컴퍼니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