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7연패부터 끊자! 천재환 1번 승부수…이호준 감독 “오늘 계기로 타격 페이스 좋아지길”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9.22 17: 42

7연패. 5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는 5.5경기까지 벌어졌다. 벼랑 끝에 몰린 NC 다이노스가 천재환을 새로운 리드오프로 내세워 반전을 노린다. 아직 포기는 없다. 지난해 가을 보여줬던 기적을 다시 한 번 꿈꾼다.
NC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천재환(중견수)-권희동(좌익수)-박민우(지명타자)-블레인 크림(1루수)-박건우(우익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도태훈(2루수)-김한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천재환의 1번 배치다. 최근 NC는 테이블세터의 출루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호준 감독은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천재환에게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겼다.

NC 다이노스 천재환 084 2026.09.18 / foto0307@osen.co.kr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호준 감독은 “현재 1번 타자의 출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1번 역할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천재환은 출루형 타자는 아니지만 현재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정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타선 전체의 흐름이 가라앉아 있다. 이호준 감독은 이날 경기가 반등의 계기가 되길 바랐다.
그는 “현재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다. 타격이라는 게 사이클이 있는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좋아지길 바라고 있다”며 “삼성 선발 페덱과 처음 만나는 게 아니니 좀 낫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NC 다이노스 클레빈저 067 2026.09.16 / foto0307@osen.co.kr
마운드에서는 클레빈저가 KBO리그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지난 16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클레빈저는 3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 적응의 과정이었다면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갈 차례다.
이호준 감독은 “어제 잠도 잘 잤다고 한다. 첫 등판과 달리 시차 적응도 됐고 공인구도 이제 어색하지 않을 테니 잘할 것”이라며 “첫 등판보다 투구 수를 20개 정도 더 가져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7연패 속에서도 반가운 소식은 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참가 중인 내야수 김주원의 활약이다. 김주원은 지난 21일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3안타를 터뜨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이호준 감독은 “나라를 대표해 나갔고 우리 팀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잘해주면 팀은 물론 개인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제자의 활약을 반겼다.
NC가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7연패에 빠지면서 5위 두산과의 격차가 5.5경기까지 벌어졌다. 시즌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연패를 끊어야 한다.
그래도 NC 선수단이 쉽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가을의 기억이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단 모두 지난해 가을의 기적을 기억하고 있다. 사실 선수들이 쉬지 못하고 계속 경기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많이 힘들 것”이라며 “그런 가운데 조금만 더 힘내자고 이야기하는 것도 지난해 가을의 기억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그런 기적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똑같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7연패와 5.5경기 차. 숫자만 보면 분명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불가능에 가까웠던 추격전을 경험한 NC는 아직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았다. 천재환 1번 카드를 시작으로 다시 한 번 반전의 실마리를 찾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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