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 미담 전해졌다…예비신부 위해 결혼식 사회자 변신(‘배송왔송’)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09.22 11: 10

이승철, 탁재훈, 써니가 사연의 주인공들을 직접 찾아가 특별한 음악 선물을 전하며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2026 KBS 2TV 한가위 대기획 ‘당신의 삶은 네버엔딩 스토리 - 이승철’의 예능 ‘배송왔송’에서는 이승철, 탁재훈, 써니가 음악 배송단 ‘철탁써니’를 결성해 특별한 사연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노래를 선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이승철은 이번 KBS 대기획을 통해 오랜 시간 자신의 음악을 사랑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에 ‘배송왔송’에서는 정해진 무대에서 관객을 기다리는 대신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직접 찾아가 이승철의 노래를 전하는 특별한 음악 배송이 펼쳐졌다.

이승철의 작업실에 모인 탁재훈과 써니는 직원복까지 맞춰 입으며 ‘철탁써니’를 결성했다. 세 사람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연의 주인공들에게 다가가며 본격적인 음악 배송에 나섰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웃음과 진한 감동을 오가는 순간들을 만들어냈다.
첫 번째 배송지는 한 예비 신부의 결혼식장이었다.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서 성장한 신청자는 결혼을 앞두고 아버지의 빈자리가 슬픔으로 남지 않도록 자신의 결혼식을 밝게 채워달라는 사연을 보냈다.
‘철탁써니’는 신랑과 하객들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한 비밀 작전을 펼쳤다. 써니는 하객들의 시선을 피해 신부대기실로 향했고, 탁재훈은 스페셜 사회자로 나서며 작전에 힘을 보탰다. 이어 이승철은 축가로 ‘내가 많이 사랑해요’와 ‘My Love’를 열창하며 예비 신부의 새로운 출발을 축복했다.
두 번째 사연은 어머니를 향한 한 아들의 애틋한 마음을 담고 있었다. 청각장애를 가진 신청자는 어린 시절 치료를 위해 거제에서 부산까지 오가며 자신을 돌봐주고 용기를 북돋아준 어머니에게 평소 전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에 ‘철탁써니’와 제작진은 어머니를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승철은 “얼마나 어머니를 사랑하고, 얼마큼 감사한 마음인지 노래로 표현하겠다”고 말하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불렀다. 아들을 대신해 노래로 진심을 전한 이승철의 무대는 깊은 울림을 안겼다.
노래가 끝난 뒤에는 아들이 오랜 시간 마음속에 간직해온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가 공개됐다. 진심이 담긴 편지에 어머니 역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고, 이를 지켜보던 써니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말로는 쉽게 꺼내지 못했던 모자의 마음이 편지를 통해 전해지며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마지막 음악 배송지는 약 400명의 신입교육과정 교육생이 모여 있는 경기도소방학교였다. ‘철탁써니’는 교육생들에게 정체를 알리지 않은 채 깜짝 등장했고, 예상치 못한 이승철의 등장에 현장은 단숨에 환호로 뒤덮였다.
이승철은 “공연을 많이 했지만 소방관분들을 위해 꼭 한번 공연하고 싶었다. 기회를 주셔서 영광”이라며 소방관을 준비하는 교육생들을 향한 특별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황제밴드의 생생한 라이브 연주와 함께 ‘희야’를 시작으로 ‘소녀시대’, ‘아마추어’까지 대표곡을 연이어 선보였다. 약 400명의 교육생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무대를 함께했고, 경기도소방학교는 순식간에 이승철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로 가득 찼다.
음악 배송 사이사이에는 이승철, 탁재훈, 써니의 거침없는 입담과 예측불허 케미가 더해져 웃음을 책임졌다. 이승철의 40년 음악 인생을 둘러싼 솔직한 질문은 물론 후배 가수들의 리메이크곡을 주제로 펼쳐진 ‘커버곡 월드컵’까지 세 사람의 유쾌한 토크가 이어졌다.
특히 이승철은 “소녀시대는 진짜 나에게 로열티를 내야 한다”는 폭탄 발언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여기에 그룹 소녀시대의 탄생과 관련한 비화까지 공개되며 음악을 둘러싼 세 사람의 솔직한 이야기가 프로그램에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배송왔송’은 화려한 공연장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노래를 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예비 신부에게는 축복을,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아들에게는 위로를, 소방관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교육생들에게는 응원을 음악으로 전달하며 각자의 삶에 특별한 순간을 선물했다.
지난 40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희로애락과 함께해온 이승철의 음악이 이번에는 직접 사람들의 일상으로 찾아가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건넨 셈이다. 여기에 이승철과 탁재훈, 써니가 만들어낸 유쾌한 호흡까지 더해지며 ‘배송왔송’만의 특별한 음악 예능이 완성됐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배송왔송’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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