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비하' 논란의 배재고 후폭풍, 미지명 위기에서 극적 1명 생존…좌완 김시후 11R에 롯데행 [2027 신인드래프트]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9.21 17: 20

지역비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배재고가 겨우 1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배재고 좌완 투수 김시후를 11라운드에 지명했다. 
KBO는 2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7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지난해 성적의 역순으로 지명이 이뤄졌고 11라운드까지 진행됐다. 총 110명의 선수들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 선수 87명, 대학 선수 22명(얼리 드래프트 4명), 그리고 KT 위즈에 지명된 메이저리그 출신 최지만이 기타로 분류되어 1명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지명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91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32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43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20명 등 총 1280명이었다. 

12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인천고와 배재고의 경기가 열렸다.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는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직접 사과했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 재심 청구 끝에 출전정지를 1개월로 감경받아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됐다.배재고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26.08.12 / dreamer@osen.co.kr

아마추어 선수들이 학창시절 동안 쏟아부은 노력과 땀이 보상을 받는 시간이다. 그러나 10%도 채 되지 않는 드래프트 지명 확률이다.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실력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을 터.
12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인천고와 배재고의 경기가 열렸다.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는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직접 사과했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 재심 청구 끝에 출전정지를 1개월로 감경받아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됐다.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6.08.12 / dreamer@osen.co.kr
그러나 실력 외적인 이슈로 드래프트 지명을 받지 못한다면 억울할 수밖에 없다. 올해 배재고의 고3 선수들이 대표적일 터. 배재고는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광주일고를 상대로 7-2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때 배재고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광주일고 선수들에게 보란듯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치며 응원한 것이 논란이 됐다. 5월 중순, 프랜차이즈 브랜드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 치사 사건을 비하하는 듯한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비난을 받았다. 스타벅스 코리아를 소유하고 있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직접 나서서 대국민사과까지 했다.
그런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선수들이 광주일고를 향해 조롱하는 듯한 응원을 펼쳤다. 경기 중에도 광주일고 측은 배재고 쪽에 항의를 한 뒤에서야 겨우 잠잠해졌다. 하지만 광주일고 학교 차원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항의서한을 접수했고 서울시 교육청에서 조사를 나섰고 스포츠공정위원회에도 해당 사건이 회부되기도 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이후 배재고 야구부 전원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광주일고로 직접 찾아가서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고 5.18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그러면서 광주일고는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이후 징계는 6개월에서 1개월로 감경됐다. 마지막 전국대회인 봉황대기에는 출전할 수 있었다.
12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인천고와 배재고의 경기가 열린다.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는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직접 사과했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 재심 청구 끝에 출전정지를 1개월로 감경받아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됐다.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이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6.08.12 / dreamer@osen.co.kr
다만, 지도자와 심판들은 출전정기 징계를 받았고 당시 조롱성 구호를 주도한 배재고 선수 2명에게도 출장정지 1개월 조치를 내렸다. 다만 이 두 선수는 이후 야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배재고에서 드래프트 지명이 될 수 있었던 선수들의 향방이었다. 최근 배재고가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지명이 될 만한 선수는 소수였다. 투수 김시후, 포수 임태강 정도였다. 
김시후는 좌완 투수로 올해 10경기 42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86 36탈삼진 12볼넷의 기록을 남겼다. 문제의 광주일고전에서도 마운드에 있었던 선수가 김시후였다. 당시 김시후는 3⅔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2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인천고와 배재고의 경기가 열렸다.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는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직접 사과했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 재심 청구 끝에 출전정지를 1개월로 감경받아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됐다.배재고와 인천고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6.08.12 / dreamer@osen.co.kr
그러나 배재고의 논란에 더해 이번 드래프트에서 놀랍도록 관심이 차가웠다. 미지명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마지막 11라운드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김시후를 선택하면서 겨우 프로무대에 입성할 수 있게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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