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강준이 섬세한 눈빛과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남궁호 캐릭터의 서사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서강준은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 4회에서 남궁호 역으로 분해 인물의 복잡한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캐릭터의 감정에 깊숙이 스며든 서강준은 대사뿐만 아니라 표정과 눈빛, 말투의 미세한 변화까지 활용해 남궁호가 지닌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날 남궁호는 이미도(안은진 분)와의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간직한 영화에 대한 꿈을 지켜주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방식으로 배려하고 응원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곁을 지키는 남궁호의 진심은 서강준의 차분한 말투와 부드러운 눈빛을 통해 더욱 진정성 있게 전달됐다.

하지만 박수아(조아람 분)를 둘러싼 위기에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위험에 처한 박수아를 구하기 위해 괴한과 거침없이 맞서는 남궁호의 모습이 그려진 것. 서강준은 단단하게 굳은 표정과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위기 앞에서도 망설이지 않는 남궁호의 단호함을 표현하며 앞선 장면과는 또 다른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특히 서강준은 상황과 상대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눈빛으로 남궁호의 내면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미도의 꿈을 응원하는 순간에는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복합적인 감정을 머금었고, 괴한의 위협에서 벗어난 박수아를 바라볼 때는 걱정과 안도가 교차하는 눈빛으로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표현했다.
과거 회상 장면에서도 서강준의 섬세한 연기가 빛났다. 섬으로 도망쳐온 박수아를 바라보며 그의 아픔을 헤아리는 듯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가 하면, 자신의 꿈을 이해해주는 박수아를 마주한 순간에는 쉽게 드러내지 못한 복잡한 심경을 눈빛에 담아내며 캐릭터의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무엇보다 남궁호의 아픈 가정사가 담긴 에필로그에서는 서강준의 감정 연기가 더욱 돋보였다. 오랜 시간 마음속에 묻어둔 상처와 분노를 쉽게 꺼내지 못한 채 담담하게 눌러왔던 남궁호의 감정을 표정과 눈빛에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것.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는 순간에는 그가 지나온 시간과 켜켜이 쌓인 상처가 고스란히 전해지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서강준은 인물의 관계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의 온도를 섬세하게 조율하며 남궁호라는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따뜻하고 다정하게, 때로는 단단하고 강렬하게 감정의 결을 달리하며 남궁호의 서사를 촘촘하게 채워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그가 펼쳐갈 이야기에 관심이 모인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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