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기하가 영화 ‘밀수’와 ‘베테랑2’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했던 반전 이력을 공개했다.
18일 방송된 KBS2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에는 장기하가 출연해 8년 만에 선보인 정규앨범의 독특한 제작 비화를 밝혔다.
이날 장기하는 장기하와 얼굴들 활동을 마무리한 뒤 8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은 ‘너나 나나’. 그는 “제가 만들었지만 너무 쉽다”고 너스레를 떨며 특유의 유쾌함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일반적인 음반 제작 방식과 달랐다. 보통 한 곡을 완성한 뒤 그에 맞춰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지만, 장기하는 먼저 30분이 넘는 영화를 만든 뒤 해당 영상에 음악을 입혀나가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총 9곡이 수록된 앨범 역시 영화와 똑같은 러닝타임으로 완성됐다.이 독특한 발상의 출발점에는 장기하의 의외의 이력이 있었다. 바로 영화 음악감독 경험이었다.장기하는 “이 작업을 하기 전에 영화 음악감독 작업을 두 편 했다. ‘밀수’랑 ‘베테랑2’를 제가 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두 작품을 작업한 시간을 “지옥훈련”에 비유하며 “하드 트레이닝이 제대로 됐다”고 회상했다. 영화의 장면과 흐름에 맞춰 음악을 만드는 경험을 쌓으면서 이를 자신의 음악 작업에도 적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장기하는 “이걸 내 작업에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영화 음악감독으로 쌓은 경험이 8년 만의 정규앨범 제작 방식으로까지 이어진 셈이다.
특히 장기하는 영상 콘텐츠가 음악 홍보에 필수가 된 환경도 이번 시도와 잘 맞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수에서 영화 음악감독으로 영역을 넓힌 데 이어, 그 경험을 다시 자신의 음악에 녹여낸 장기하의 색다른 작업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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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막남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