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이 끝나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한화는 20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가졌다. 한화는 이날이 잠실구장 마지막 경기였다. 한화는 두산과 시즌 16차전을 모두 치렀다. 8승 1무 7패를 기록했다. 20일 경기는 LG와 마지막 16차전 경기였다.
올해가 끝나면 잠실구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내년부터 LG와 두산은 잠실종합운동장을 임시 야구장으로 개조해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잠실구장은 철거되고, 2032시즌 새로운 돔구장이 개장될 계획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잠실구장 마지막 경기라는 말에 “오늘이 잠실 경기 마지막이네, 시간이 참 빠르다 생각이 든다. 오늘 연패도 끊고, (잠실구장) 마지막 경기를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한화는 LG에 3-4 재역전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선발 황준서가 4회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끌려갔으나, 5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최인호의 1타점 적시타, 박정현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사 1,3루에서 한지윤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5회말 곧바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황준서가 1사 3루에서 오스틴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고, 2사 2루에서 문정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3-4가 됐다. 한화 타선은 6회 이후로 LG 불펜을 공략하지 못했다.
19일 1-2 패배에 이어 20일도 아쉬운 1점 차 패배로 잠실구장과 작별했다.

경기 후 일부 한화 선수들은 잠실구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베테랑 류현진은 플레잉코치 포수 이재원, 포수 최재훈, 내야수 채은성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기념사진을 찍어준 이는 LG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은 채은성과 2009년 LG 입단 동기로 절친하다. 이들은 3루 선상에서 잠실구장 전광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려다 햇빛이 역광이라 1루쪽으로 이동했다.
오지환의 안내로 1루쪽 외야로 이동한 4명은 햇빛을 피해 잠실구장 기념사진을 근사하게(?) 찍었다. 오지환은 사진을 찍어주고 잠시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다.
이날 LG 구단은 선수단의 가족들을 잠실구장으로 초대하는 '패밀리 데이' 행사를 가졌다. 경기 후 선수단 가족들이 그라운드에서 사진을 찍거나, 선수 자녀들이 공놀이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류현진은 LG 선수들의 가족들과 인사하고 기념 사진을 찍어주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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