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금희가 지난 14일 모친상을 당한 가운데 바로 귀국하지 않은 이유가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금희의 모친이 향년 93세의 일기로 지난 14일 세상을 떠났다.
이금희가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은 유명하다. 경찰 공무원인 아버지와 생계를 책임진 어머니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미용, 봉제 등을 하며 다섯 딸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시절 어머니 곁에서 노래를 부르고 재롱을 부리며 자랐다는 ‘다섯 자매 중 넷째 딸’ 이금희는 오랜 세월 가족을 위해 노력한 어머니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한 예능에서 이금희는 어머니가 크게 아프셔서 중환자실에 입원했었다며 “다행히 엄마가 강인하셔서 이겨내셨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병환에 신경을 많이 쓰느라 급성 후두염까지 앓은 이금희였던 만큼 어머니는 그의 삶의 버팀목이었다.
이처럼 어머니를 애틋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이금희였던 만큼 모친상은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모친상을 접한 당시 이금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를 촬영 중이었다.
앞서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은 026년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해외 현지 공교육 내 한국어반 학생들을 위한 주제가 ‘너랑 나랑 다같이’의 뮤직비디오를 배포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어 교육에 앞장서 온 이선희, 이금희가 협업했다.
수십 년간 방송을 통해 정돈된 언어 사용을 실천해 온 이금희는 작사를 맡아 한글 자모의 창제 원리와 세계화의 메시지를 알기 쉬운 가사로 풀어냈다.
이처럼 한글날과 관련해 힘써온 이금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관련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중 모친상 비보를 접했다. 하지만 바로 귀국해 빈소를 차리고 장례를 치르진 않았다. 이유는 가족들의 뜻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금희는 모친상의 슬픔을 뒤로 하고 다큐멘터리 촬영을 마친 뒤 귀국, 오늘(17일) 빈소를 차리고 장례를 치른다. 이금희는 슬픔 속에 조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7시 엄수되며, 장지는 벽제 승화원을 거쳐 흥창사에 안치될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 KBS 제공,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