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볼볼볼볼볼' 158km 이의리, 끝내기 만루포 충격 아직인가...日 유학 효과까지 사라졌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9.03 00: 12

또 와르르 무너졌다. 충격의 끝내기 만루포에 이어 충격의 제구 난조를 보여줬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팀의 승리를 이끌지도, 지키지도 못했다. 
KIA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회 2-3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마지막에 마운드에 있었던 투수는 성영탁이었지만 사실상 위기를 자초하고 패전 투수가 된 것은 이의리였다.
이의리는 2-2 동점이던 9회 올라왔다. 선두타자 이우성을 중전안타로 내보내며 위기에서 시작했다. 중견수 김호령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땅에 떨어졌다. 타이밍을 완전히 뺏은 타구였기에 이의리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짙을 수 있었다. 

2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토다가, 방문팀 KIA는 시라카와가 선발 출전했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교체되고 있다. 2026.09.02 / foto0307@osen.co.kr

선두타자 이우성의 타구가 잡혔으면 결과가 달랐을까. 이후 이의리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후 블레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1,2루에서 박건우를 상대로도 볼 2개를 먼저 던졌다. 3구째는 파울이 됐고 4구째 다시 볼이 되며 3볼 1스트라이크. 하지만 박건우가 5구째를 건드려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의리는 한숨을 돌렸다.
이후 김휘집을 상대로는 1볼 이후 포크볼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뒤 5구째 슬라이더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일단 연장까지 아웃카운트 1개가 남았다. 
2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토다가, 방문팀 KIA는 시라카와가 선발 출전했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6.09.02 / foto0307@osen.co.kr
하지만 다시 이의리의 ‘랜덤 제구’가 시작됐다. 대타 안중열에게 다시 제구가 흔들리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만난 김형준에게도 볼 2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결국 KIA 불펜은 그때서야 움직였다. 이의리는 마지막까지 볼 6개를 던지고 강판됐다. 이날 23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는 단 7개, 볼이 16개다. 
성영탁이 2볼 카운트를 안고 올라왔다. 당연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3구째가 볼이 들어갔고 4구째 스트라이크를 집어 넣었지만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피할 수 없었다. 성영탁은 이의리의 부담을 덜어내지 못했다. 어쩌면 너무 큰 짐이었을 지 모른다.
이의리는 지난 6월, 약 3주 동안 일본 단기 유학을 다녀왔다. 지바현 이치카와에 위치한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스 랩에 다녀왔다. 이의리의 입단 동기인 롯데 김진욱이 올해 이곳을 다녀온 뒤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까지 선발됐다. 
이의리도 이 덕을 보는 듯 했다. 3주간의 유학 이후 이의리는 제구와 구속을 모두 잡는 듯 했다. 곧장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았다. 개인 최고 구속인 시속 158km를 찍는 등 강력한 좌완 파이어볼러 마무리 투수로 거듭났다. 하지만 마무리의 중압감을 확실하게 이겨내지는 못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짜릿한 끝내기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키움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김재현의 끝내기 그랜드슬램으로 8-7 승리를 거뒀다.9회말 2사 만루에서 KIA 이의리가 키움 김재현에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6.08.23 / jpnews@osen.co.kr
특히 지난달 23일 고척 키움전 김재현에게 충격의 끝내기 만루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후 이의리는 이날 다시 한 번 삐걱거렸다. 29일 SSG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회복하는 듯 했지만 이날 NC전은 과거의 이의리를 보는 듯한 제구 난조로 팀을 패배로 인도했다. 
타선은 침묵했고 이의리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KIA는 NC전 6연패에 시즌 상대전적 2승 9패의 절대 열세를 이어가게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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