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마음 깊은 곳까지 아프지만 지금이 떠날 때"...'축구의 신' 메시, 21년·207경기 대장정 끝냈다 '대표팀 은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01 07: 21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다. 2005년 시작된 21년의 여정은 A매치 207경기 125골 68도움, 월드컵 우승과 두 차례 코파 아메리카 정상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리오넬 메시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직접 쓴 손편지 세 장을 공개하며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메시는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많은 고민을 거쳐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는 사실을 전하고자 한다. 이 결정은 마음 깊은 곳까지 아프게 했고 지금도 여전히 아프지만, 지금이 떠날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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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항상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근 몇 년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 유니폼을 위해,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고 축구를 통해 아르헨티나인이라는 자부심을 심어드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라고 돌아봤다.
메시는 "이제 선수로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고 하나의 장이 마무리되고 있다.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사랑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면서도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고 이제 더 이상 줄 것이 없다. 내 뒤를 이어 대표팀에 합류할 자격을 갖춘 훌륭한 선수들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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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마지막 대회는 지난 7월 막을 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됐다. 메시는 39세를 앞둔 나이에도 공격의 중심을 맡아 아르헨티나를 2회 연속 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스페인과 결승에서 0-1로 패해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이 경기가 메시의 마지막 A매치가 됐다.
메시는 이번 은퇴문이 월드컵 결승전 이틀 뒤인 지난 7월 21일 작성됐다고 밝혔다. 당시 바로 공개하지 않았던 그는 지난달 8일 부친 호르헤 메시를 향년 68세로 떠나보낸 뒤 결심을 굳혔다.
메시는 추신을 통해 "이 글은 결승전이 끝난 지 이틀 뒤 썼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그 어느 때보다 확신이 굳어졌다"라고 전했다. 부친상을 당한 직후에는 "아버지 없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계속 나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해온 것은 축구뿐인데 계속 뛰어야 할지 깊은 의문이 든다"라며 상실감을 드러낸 바 있다.
메시의 대표팀 생활은 처음부터 화려하지만은 않았다. 2005년 8월 헝가리와 친선경기에서 18세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했으나 교체 투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퇴장당했다. 이후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고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7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브라질에 패했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독일에 0-1로 무릎을 꿇어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도 연달아 칠레에 패했다. 특히 메시는 2016년 결승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뒤 충격 속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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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팬들은 물론 아르헨티나 대통령까지 복귀를 요청했다. 마음을 돌려 대표팀으로 돌아온 메시는 끝내 오랜 무관의 한을 풀었다. 2021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숙적 브라질을 1-0으로 꺾으며 성인 대표팀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에도 1993년 이후 28년 만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었다. 이듬해에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팀 이탈리아를 3-0으로 제압하고 피날리시마 정상에 올랐다.
정점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메시는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프랑스와 결승에서 두 골을 터뜨렸고,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선 뒤 진행된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했다.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까지 품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수상으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골든볼을 두 차례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후 2024년 코파 아메리카까지 제패하며 대회 2연패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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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통산 207경기에 출전해 125골 68도움을 기록했다. 출전과 득점, 도움 모두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다. 2006년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2026년 북중미 대회까지 총 여섯 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성인 대표팀에서는 월드컵 1회, 코파 아메리카 2회, 피날리시마 1회 등 네 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연령별 대표팀 기록까지 포함하면 2005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도 메시가 아르헨티나에 안긴 영광으로 남아 있다.
메시는 "지난 20년 동안 보내주신 모든 사랑과 응원에 감사드린다. 경기장 안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는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쉽고 그리울 것"이라며 "이제 나도 여러분과 같은 한 사람의 팬으로서 좋은 순간과 힘든 순간 모두 대표팀을 응원하고 지지하겠다"라고 작별을 고했다.
[사진] 리오넬 메시 개인 소셜 미디어
가족과 대표팀 동료, 지도자 및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한 메시는 "동료들과 함께 팬 여러분이 꿈꿔온 순간들을 선물할 수 있었다는 안도감과 자부심을 품고 떠난다. 여러분과 함께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사랑한다"라는 마지막 인사로 21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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