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하지 마라, 투수 복귀는 포기해!" 오타니 이기심인가, 눈치 보는 다저스…LA 기자 '직설 비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09.01 05: 34

[OSEN=이상학 객원기자] 4년 연속 MVP 수상이 멀어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투수 복귀를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포스트’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10월 희망을 높이기 위해 투수를 그만둬야 할 때’라는 제목하에 남은 오타니가 타격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3년 만에 풀타임 투타겸업에 나선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14경기(85⅔이닝) 8승2패 평균자책점 1.79 탈삼진 95개로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쳤다. 사이영상 도전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지난 7월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끝으로 휴업 중이다. 왼쪽 무릎 통증으로 올스타전 출전을 포기하더니 오른쪽 이두근 불편함까지 겹치며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당초 3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1이닝 오프너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불펜 피칭에서 20구 정도 던진 후 회복이 되지 않아 불발됐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를 오랫동안 담당한 베테랑 에르난데스 기자는 ‘그만하면 됐다. 더 이상 불펜 세션도, 시뮬레이션 게임도 안 된다. 욱신거리는 왼쪽 무릎과 오른쪽 이두근 통증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고 있다. 이제 오타니는 그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올 시즌 다시 마운드에 서겠다는 계획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오타니는 단순한 지명타자, 투수, 투타겸업 그 이상이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이고, 10월에 다저스에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타석뿐이다. 오타니가 투구를 하고 싶어 한다는 것 외에 그가 던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타릭 스쿠발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다저스는 오타니의 투구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스쿠발이 합류한 만큼 오타니가 팀에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바로 공격이다’고 설명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르난데스 기자 주장대로 다저스는 스쿠발을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등 선발 자원이 풍부하다. 스넬과 글래스노우 모두 부상 복귀 후 건재를 알리고 있다. 가을야구에 선발투수는 4명이 필요한데 스쿠발, 야마모토, 스넬, 글래스노우로 충분하다. 사사키도 불펜으로 써야 할 상황인데 굳이 오타니를 무리하게 투수로 복귀시킬 필요가 없다. 
반면 타선은 다저스의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후반기 팀 OPS 17위(.709)로 리그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 오타니가 그 중심에 있다. 최근 15경기 타율 1할9푼7리(61타수 12안타) 3홈런 6타점 OPS .716에 그치고 있고, 최근 7경기로 좁히면 타율 1할3푼3리(30타수 4안타) 무홈런 무타점 OPS .421로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31일 디트로이트전도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하며 10경기째 홈런과 타점이 없다. 내셔널리그(NL) MVP 경쟁에서도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에게 완전히 밀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금 우리 투수진의 상황, 특히 선발진이 강점인 점을 고려할 때 오타니의 공격적인 가치는 무척 중요하다. 어떤 식으로든 그 가치를 훼손해선 안 된다. 투구 활동이 잠재적으로 타격에 영향을 준다면 그건 감수할 만한 가치가 없다”며 투수보다 타자로서 오타니의 중요성이 더 크다고 인정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르난데스 기자는 ‘하지만 다저스는 오타니가 원하는 바를 극도로 신경쓰고 있는데 그가 구단에 미치는 막대학 경제적 영향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의 경기 전 투수 훈련이 타격 부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축소해서 말한 이유일 수도 있다’며 구단에서 오타니의 눈치를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에르난데스 기자는 ‘오타니는 무릎 문제로 인해 주루 속도가 떨어진 것을 인정했다. 포스트시즌 시리즈마다 한 번씩 오프너로 1~2이닝을 던지기 위해 타격을 위태롭게 할 가치가 있을까? 우연인지 아닌지 오타니는 투수로서 훈련 강도를 높이기 시작하면서 타격이 주춤해졌다’며 ‘오타니의 커리어는 도전 그 자체다. 일본에서 모두가 비현실적이라고 할 때 투타겸업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다들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도 투타겸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오타니는 지금 상황을 커리어 이전 단계에서 마주한 회의론과 혼동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에르난데스 기자는 ‘이 문제는 오타니가 타격과 투구를 동시에 해낼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그는 투타겸업을 할 수 있고, 다음 시즌 투구를 재개할 기회가 있다’며 ‘이 문제는 올 시즌 남은 제한된 시간 동안 자신과 팀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선택하는 것이다. 다저스 로스터를 살펴보고, 10월에 자신에게 요구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문제’라고 마무리하며 오타니가 팀을 위해서라도 남은 시즌 투수 복귀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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