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가 음악보다 웃음에 더 진심인 듯한 행보로 팬들을 폭소케 했다.
투컷은 30일 자신의 SNS에 “그 사람이 바로 나예요. 그 사람을 사랑해줘요”라는 노래 가사를 남겼다. 별다른 해명도, 반박도 없었지만 전날 타블로가 공개적으로 ‘폭로’한 멤버가 자신임을 재치 있게 인정한 셈이다.
사건의 발단은 에픽하이 멤버들이 자체 콘텐츠를 통해 시작한 ‘에픽카세 가요제’였다. 세 멤버가 각자 솔로로 맞붙는 1대1대1 대결이 본선을 앞둔 가운데, 타블로는 팬들에게 돌연 사과부터 건넸다. 자신을 응원하는 ‘팀 타블로’에게 “이길 자신이 없다”고 고백한 그는 예상 밖의 경쟁자가 나타났다고 털어놨다. 그 주인공이 바로 투컷이었다.

타블로는 처음에는 멤버들끼리 즐기는 가벼운 경쟁이라고 생각했지만 “멤버 중 한 명이 완전히 소시오패스였다는 것을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해당 멤버가 “케이팝 업계의 한 반 이상을 총동원”했다며 노래 대결인지 시상식인지 모르겠을 정도로 판을 키우고 있다고 폭로했다.
SNS 경쟁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고. 평소 온라인 활동에 자신 있던 타블로마저 “얘 못 이긴다. 얘 미쳤다”며 혀를 내둘렀다. 심지어 해외 이벤트를 위한 촬영이라고 알고 참여했던 사진까지 투컷이 자신의 이벤트 경품을 위해 활용하려 한 것 같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황당해했다.
타블로가 사실상 ‘백기’를 든 다음 날, 투컷은 긴 설명 대신 “그 사람이 바로 나예요”라는 한마디로 화답했다. 타블로의 폭로를 부인하기는커녕 노래 가사까지 빌려 자신을 사랑해 달라고 응수하면서 에픽하이다운 티키타카를 완성했다.
세 사람의 본업을 잊게 만드는 상황에 팬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면 힙합 그룹이 아니라 코미디 그룹 아니냐”, “에픽하이는 서로 저격할 때 제일 신나 보인다”, “투컷 한마디로 인정해버리는 게 더 웃기다”, “가요제보다 멤버들 싸움 구경이 더 재밌다”는 등 유쾌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타블로의 공개 저격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투컷. 본선 무대가 열리기도 전부터 과열된 세 사람의 경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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