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추락→뇌진탕·쇄골 및 경추 골절" 끔찍한 사고 후 근황 공개..."살아 있어" 사이클 스타, '피스 사인' 셀카 남겼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8.31 00: 14

'사이클 슈퍼스타' 타데이 포가차(28·슬로베니아)가 경기 도중 끔찍한 사고로 쓰러졌다. 
'사이클링 뉴스'는 30일(한국시간) "포가차가 바르셀로나 병원 침대에서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부엘타 아 에스파냐 8단계에서 발생한 사고로 뇌진탕과 두 곳의 골절상을 입은 뒤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가차는 세계 3대 그랜드투어 중 하나인 부엘타 아 에스파냐에 출전 중이었다. 문제는 결승선을 약 30km 앞둔 발렌시아 지방의 세라코에서 발생했다. 당초 이 구간은 큰 변화가 없는 스테이지로 예상됐다. 레이스가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3분 50초라는 큰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던 포가차가 그대로 자리를 지킬 것처럼 보였다.

[사진] 타데이 포가차 소셜 미디어.

하지만 포가차는 갑작스레 사이클과 함께 공중으로 떠올랐고, 머리부터 땅에 떨어졌다. 머리에서는 피가 흐르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가 스스로 일어나 구급차에 탈 수 있었다는 점.
[사진] RTVE.
의료 보고서에 따르면 포가차는 뇌진탕과 왼쪽 쇄골 전위 골절, 제7경추 안정 골절 및 다발성 찰과상 진단을 받았다. 그의 소속팀인 아랍에미리트엽합(UAE)-XRG 팀은 "다행히 다른 중대한 부상은 없었으며 신경학적 후유증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골절된 척추뼈가 움직이면서 척수에 영향을 줄 위험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는 당연히 기권할 수밖에 없었다. 3대 그랜드 투어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꿈꾸는 포가차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불의의 사고로 대회를 먼저 마치게 됐다.
포가차는 아직 쇄골 골절 수술도 받지 못했다. 사고 당시 뇌진탕을 입었기 때문. 뇌진탕에서 충분히 회복한 뒤에야 수술대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포가차는 유쾌하게 근황을 전했다. 그는 병원 침대에 누워 목 보호대를 착용한 사진을 올리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오른쪽 눈썹 부근과 오른손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 모습이었고, 오른손은 평소처럼 검지와 새끼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피스 사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었다. 배경 음악으로는 경쾌한 디스코 명곡인 'Stayin' Alive(살아 있어)'를 골랐다.
[사진] RTVE.
한편 포가차의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이클링 뉴스는 "또 하나의 큰 물음표는 포가차르의 정확한 사고 원인이다. 사고는 대규모 펠로톤 한가운데서 발생했다. 현재 공개된 TV 영상을 보면 다른 선수와 충돌하면서 발생한 사고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포가차의 팀 역시 사고에 대해 누구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목하지 않고 단순히 "레이스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도로 가장자리의 작은 돌을 밟은 뒤 균형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확실한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리어 첫 부엘타 우승 도전이 뒤로 미뤄진 포가차. 그가 시즌이 끝나기 전에 다시 레이스에 복귀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의 시즌이 사실상 끝난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더욱 커지고 있다.
포가차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내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도로선수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는 2024년과 2025년 연속으로 대회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이다. 그러나 이제는 출전조차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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