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마지막 기회였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33)이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고 불펜투수로 백의종군한다. 일본인투수 이이무라 쇼타(28)가 새로운 마무리로 나선다. 7회 박정민, 8회 최준용, 9회 이미무라의 필승조 체제로 시즌을 마감한다. 김원중은 보다 편안한 상황인 박정민 앞에서 등판하는 보직을 받았다. 필승조의 첨병역이다.
김원중은 지난 25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5-4로 앞선 9회말 등판했으나 3안타 1볼넷을 내주고 4실점, 블론세이브를 했다. 2사 만루에서 대타 이호연에게 우월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았다. 주무기 포크볼이 밋밋하게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치명타를 맞았다.

롯데는 다잡은 승리를 눈 앞에서 놓쳤다. 더군다나 KIA, LG, 삼성, KT까지 2주일동안 상위권팀들을 줄줄이 만나는 첫 경기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5위 두산과의 승차가 9경기차로 벌어지면서 역전 5강의 희망이 더욱 희미해졌다. 롯데에게 가장 중요했던 경기였다.

김원중은 후반기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지난 14일 사직 NC전에서도 6-6으로 팽팽한 9회초 등판했으나 1안타 2사구를 내주고 3실점, 패전을 안은바 있다. 후반기 10경기에서 1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4.14의 부진을 겪고 있다. 두 번의 블론세이를 했다. 전반기 막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부진하다 마무리를 최준용에게 넘겼다. 후반기 다시 마무리로 나섰으나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김 감독은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를 앞두고 "공이 타자를 못 이긴다. 직구로 타자를 압도하지 않아 포크를 던지는데 밋밋하다. 어제는 포크볼이 많이 밀렸다. 너무 쉽게 볼이 들어갔다. '한번 막아보라'는 마음으로 어제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었다. 어제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많이 아쉬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 이이무라가 마무리로 나선다. 원중이는 박정민 앞에 나온다. 김한결, 현도훈 또는 원중이가 나설 것이다. 이이무라가 제구력 등 가장 안정감이 있다. 준용이도 제구에서 기복이 있다. 앞으로 몇 경기 남지 않았다. 이제 바꾸지 않는다. 준용이도 마무리로 쓰지 않는다. 원중이는 끝날 때까지 마무리로 못간다"고 보직변경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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