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기, 오늘도 잘 이어달라".
KIA 타이거즈 이호연(31)이 데뷔 처음으로 리드오프로 선발출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14차전에 이호연을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기용했다.
KIA 선발라인업에는 이호연(2루수) 박상준(1루수) 김도영(3루수) 카스트로(좌익수) 나성범(지명타자) 하주석(유격수)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박정우(우익수)가 이름을 넣었다.

이호연은 전날 주중시리즈 1차전에서 4-5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월 홈런을 날려 8-5 승리를 이끌었다. 3연패 위기에 빠진 팀을 극적으로 되살렸다.
KBO리그 45년 사상 처음으로 터진 9회말 대타 역전끝내기 만루홈런이었다. 개인 첫 그랜드슬램이었다. 팀은 지난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9회말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내주고 충격에 빠졌다. 이호연이 바로 다음경기에서 멋지게 후유증을 털어내주었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이 몸살기가 있어 하루 뺐다. 1번을 놓고 고민하다 어제 만루홈런의 기가 있다고 생각했다. 24시간 지나기전이라 대신 기용했다. 어제 기를 오늘까지 잘 이어주었으면 한다"며 웃었다.
기분좋은 표정으로 이호연의 만루홈런 상황도 복기했다. "외야수만 넘어가라고 했는데 잘 쳐주었다. 타격기술을 갖추었고 김원중 볼도 잘쳤다. 대타를 잘하고 중요한 상황에서 경험이 있어 쓰려고 생각했다. 만루상황이라 낮은 볼을 던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존을 높게 책정했다. 카운트 잡으러 들어오는 높은 볼에 타이밍을 잡으라고 주문했다. 포크볼을 머리속에 넣고 잘 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프링캠프부터 옆구리가 좋지 않아 타격 밸런스가 올라오지 않아 걱정스러웠다. 퓨처스팀에서 밸런스 좋다고 해서 올렸는데 폭염 휴식기 때문에 기용을 잘 못했다. 타격훈련때도 좋았고 대화를 해도 괜찮았다. 어제 만루홈런이 터닝포인트되어 남은 시즌 좋은 성적 내주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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