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5아웃→8월 ERA 0.00, KIA 불펜 호재 떴다..."99% 회복" 위력찾은 10R 기적맨은 왜 1% 부족하다 했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6.08.26 13: 10

"다시 돌아온 것 같다".
치열하게 상위권 경쟁을 벌이는 KIA 타이거즈 불펜에 호재가 생겼다. 전반기 마무리로 발탁받아 든든하게 활약하다 슬럼프에 빠졌던 성영탁이 제모습을 찾은 것이다. 아직 마무리 복귀는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에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으로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존재감을 뿜어냈다. 2-0으로 앞서다 2-5로 역전당했고 하주석의 투런홈런으로 4-5로 추격한 직후였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가 1사 만루위기에 몰렸다. 더구나 상대타자는 타격 2위 레이예스였다. 

KIA 성영탁./OSEN DB

안타 하나면 사실상 승부가 기우는 위기상황이었다. 벤치가 움직였고 불펜에서 성영탁이 등장했다. 바깥쪽으로 살짝 비켜간 초구 투심을 던진 뒤 몸쪽 낮게 커터를 구사했다. 레이예스의 정교한 방망이가 반응했고 1루수 앞 땅볼이었다. 포수와 1루로 이어지는 병살에 성공해 위기를 넘겼다. 
KIA 성영탁./OSEN DB
8회도 등판해 한동희 유격수 땅볼, 고승민 삼진, 한태양 3루 땅볼로 잡아냈다. 아웃카운트 5개를 순삭했다. 9회말 2사후 대타 이호연의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의 발판을 놓았다. 이범호 감독도 "성영탁이 없었다면 오늘 역전은 어려웠을 것이다. 7회초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1⅔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줬다. 구위가 회복되는 모습이다"며 박수를 보냈다. 
실제로 구위가 한결 좋아졌다. 후반기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1, 피안타율 2할1푼4리를 기록하고 있다. 8월들어 6경기 무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기 초반 정해영 대신 마무리로 나서 0점대 방어율과 세이브 행진을 펼쳐 국가대표에 뽑혔다. 그러나 구위가 떨어져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해왔다. 차분이 준비해 다시 그때의 구위를 회복하고 있다. 
성영탹은 "위기상황에서 등판해 역전 끝내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 좋다. 레이예스가 컨택이 좋다. 나도 무브먼트가 좋아 땅볼타구가 많이 나온다. 내 장점을 이용해 과감하게 던지면 좋은 코스로 가서 병살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대로 됐다. 무조건 병살을 생각했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KIA 성영탁./OSEN DB
구위 회복 과정도 "안 좋았을 때 확실히 투심의 무브먼트가 많이 줄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던지지 못했고 다른 구종을 선택하다보니 안타로 빠져나가고 했다. 작년처럼 6~7월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다. 뭐라도 바꾸고 싶었는데 코치님이 좋은 공을 가졌으니 똑같이 루틴만 지키면 돌아온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편한 상황에 오르면서 여러가지를 시도할 수 있는 상황들이 있었다. 점점 타이트한 상황에도 나서다보니 다시 돌아온 것 같다. 불안하니까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도망가지 않고 몸쪽 투심을 과감하게 승부하면서 좋아졌다. 99% 올라왔는데 스피드가 1% 부족하다"며 덧붙였다. 아직은 투심의 평균 구속이 조금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성영탁의 회복하면서 불펜에서 가용카드가 확실히 많아졌다. 정해영도 최근 3경기 연속 1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소화하고 있다. 조상우 전상현에 집중된 힘을 분산할 수 있게 됐다. 성영탁은 내달 14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좋은 컨디션으로 갈 수 있어 좋다"면서도 "현재는 대표팀 보다는 순위 싸움이 먼저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 성영탁./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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