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민준(20)이 32년 만의 대기록 달성을 놓쳤다.
김민준은 지난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태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민준은 문현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한지윤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 2사에서는 노시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허인서의 볼넷 이후 이도윤을 1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SSG가 1-0으로 앞선 3회 김민준은 2사에서 문현빈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한지윤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1사에서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허인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도윤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김민준은 5회 2사에서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았고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2사 2루 위기에서 한지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 팀이 2-2로 팽팽한 6회에는 김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SSG는 이후 타선이 터지며 7-1로 승리했다.
투구수 92구를 던진 김민준은 직구(49구), 포크(22구), 슬라이더(11구), 커브(10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3.0%를 기록했다.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5순위) 지명으로 입단한 김민준은 올 시즌 12경기(60⅔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3.41로 활약중이다. 지난 18일 삼성전에서는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면서 역대 고졸신인투수 최다 연속 퀄리티스타트 공동 2위(1998년 김수경, 2002년 제춘모)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5이닝 투구에 그치며 1994년 주형광(롯데)이 달성한 역대 1위(6경기 연속) 기록에는 단 1이닝이 부족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발 김민준이 KBO리그 역대 고졸 신인 최장 연속 퀄리티스타트 타이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투구수 등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체를 결정했다. 32년 만의 대기록을 이어가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미래의 랜더스 마운드를 책임질 선수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며 김민준을 교체한 이유를 밝혔다.
김민준은 “1이닝을 더 가고 싶어서 던질 수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나중에 더 갈 길이 머니까 빨리 끊어주신 것 같다. 후반에 힘이 올라왔는데 투구수가 많아져서 아쉽다. 나는 아쉽게 끝났지만 다음 고졸 신인들이 기록을 깨줬으면 좋겠다”고 등판 소감을 전했다.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이어가기 전에는 부진한 투구를 하기도 했던 김민준은 “이전에는 너무 던지려는 마음이 급해서 상체가 쏟아졌다. 그런데 이제는 신중하게 던지려고 하니까 밸런스가 잘 잡혀서 경기 흐름도 잘 끌고 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함께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허인서와 맞대결을 벌여 1볼넷 1삼진을 기록한 김민준은 “크게 의식을 하지는 않았다. 강타자이기 때문에 쉽게 들어가지 않고 신중하게 잡으려고 했다”면서 “신인왕을 크게 노리지는 않는다. 팀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다.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전에 말했든 목표인 7승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