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FA 앞두고 커리어 최악 성적…팬들 앞에서 눈물 울컥하다, LG 출루왕 “팀에 폐를 끼치는 것 같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6.08.26 07: 42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으면 울컥하며 눈물을 보였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홍창기가 연장 접전에서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만끽했다.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홍창기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8월 들어 타율이 1할8푼대, 시즌 타율은 2할4푼대로 부진하다. 장기인 출루율도 3할8푼으로, 4할4푼대의 출루왕 때와 비교하면 수치가 많이 떨어졌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2연승을 이어갔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NC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8회 오스틴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경기를 마치고 LG 홍창기가 팬들과의 수훈 선수 인터뷰 중 울먹이고 있다. 2026.08.25 / dreamer@osen.co.kr

3회 2사 후 좌익수 뜬공, 5회 2사 후 2루수 땅볼, 8회 선두타자로 2루수 땅볼, 9회 1사 1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3-4로 뒤진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이 중앙 담장을 맞고 나오는 3루타를 때렸다. 송찬의가 3루 베이스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투수 폭투로 무사 3루가 되자, NC는 문보경과 문정빈을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선택했다. 
무사 만루, 구본혁은 중견수 얕은 뜬공으로 아웃됐고 박동원은 3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2사 만루에서 홍창기는 NC 전사민의 초구(144km 투심)에 냅다 휘둘러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평소 초구는 대부분 지켜보는 홍창기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휘둘러 경기를 끝냈다. 홍창기는 "투수가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올 거라 생각했다. 헛스윙을 한다는 생각으로 (히팅포인트) 앞에서 돌렸는데, 진짜 오랜만에 그 포인트에서 쳤던 것 같다. (헛스윙)느낌으로 한번 쳐봤는데 결과가 좋아서 너무 다행이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엘지가 5-4로 승리했다.연장 10회말 2사 만루 상황 LG 홍창기가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6.08.25 / dreamer@osen.co.kr
홍창기는 수훈 선수로 선정돼 그라운드 단상 인터뷰 도중 팬들 앞에서 울컥하며 눈에 눈물이 고였다. 홍창기는 “너무 팀에 폐를 끼치는 것 같다. 감독님이 항상 믿어주시고 기회도 주시고, 팬들도 응원해 주시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안 좋은 모습들만 보여드렸기 때문에  그런 여러가지 이유로 조금 울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적이 부진하기에, 홍창기는 누구보다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더 답답할 것이다. 홍창기는 “올 시즌 가장 노력 많이 했다. ‘노력을 안 했네’라고 생각하고 얘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쉬는 날 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에도 조금 좋았던 느낌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영상도 찾아보고 했는데, 더 잘해야 되니까 더 잘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팀의 고참 선수들이 개인 성적이 안 좋아도 더그아웃에서 분위기를 밝게 하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준다고 언급했다. 홍창기도 해당한다. 야구가 팀 스포츠이지만, 개인 성적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고, 홍창기는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중요한 시즌이다.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엘지가 5-4로 승리했다.경기를 마치고 LG 홍창기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 뒤 물을 닦고 있다. 2026.08.25 / dreamer@osen.co.kr
홍창기는 “최대한 티를 안 내려고 했고, 내가 못하고는 있지만 찬의, 정빈이 여러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이 이 성적을 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내 성적은 별로 안 좋지만, 그래도 선수들한테 장난을 쳐서 기분을 좋게 해주거나, (낯선 투수) 안 쳐본 선수들이 있으면 어떻게 쳐야 되는지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벤치에서 내가 뭐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의 시련을 잘 극복한다면 더 강한 홍창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홍창기는 “이렇게 못했던 적은 진짜 주전 되고 나서 처음인 것 같다. 이번 시즌을 계기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되는지, 타석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는지 다시 한 번 새롭게 느끼는 점도 많다. 확실히 야구는 어렵다는 거를 다시 한 번 느낀 시즌이다. 아직 시즌이 끝나진 않았지만 내년 내후년 시즌을 준비하면서 올해가 많은 자양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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