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억 포수 팬서비스 미쳤다! 300호 홈런공 기부→이런 대박이, 사인볼로 되겠어? “사인배트+사인장갑 얹을게요”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8.26 10: 42

프로야구 포수 최고령 300호 홈런공을 기부했더니 대박이 터졌다. ‘152억 원 포수’ 양의지의 특급 팬서비스 덕분이다. 
두산 베어스 캡틴이자 베테랑 포수 양의지는 지난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에 4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개인 통산 300번째 홈런을 결승홈런으로 장식했다. 
1회초 삼진, 4회초 중견수 뜬공으로 몸을 푼 양의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1-1로 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KT 선발 소형준의 초구 볼을 지켜본 그는 2구째 가운데로 몰린 투심(142km)을 공략해 비거리 112.6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4경기 만에 나온 시즌 18번째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17번째, 포수 3번째 개인 통산 300홈런 금자탑을 세웠다.

양의지가 300호 홈런공을 습득해 구단에 기부한 팬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backlight@osen.co.kr

양의지가 300호 홈런공을 습득해 구단에 기부한 팬에 선물을 하고 있다 / backlight@osen.co.kr

양의지는 39세2개월20일에 300홈런을 완성하며 SK 와이번스 박경완(37세9개월19일),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7세19일)를 넘어 KBO리그 포수 최고령 30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포지션과 관계없이 역대 최고령 300홈런은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39세4개월10일)이 보유하고 있다. 양의지가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 3월 30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한 양의지는 2017년 9월 12일 마산 NC전에서 100홈런, NC 시절이었던 2021년 8월 27일 창원 두산전에서 200홈런을 차례로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양의지는 “올해 걸린 기록이 많은데 목표한 또 하나의 기록을 달성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위대하신 선배님들 기록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어 좋다. 야구하면서 이렇게 좋은 기록을 달성할 줄 몰랐는데 이렇게 할 수 있도록 낳아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포수 최고령 300홈런의 의미를 묻자 “야구를 오래하면 좋은 거 같다. 지금보다 몸 관리를 더 잘해서 야구를 더 오래하고 싶다. 내가 존경하는 최형우 선배, 강민호 선배가 지금도 있기 때문에 그 형들을 따라서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오래 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양의지가 올해 목표로 세운 기록은 2000경기, 2000안타, 1000득점, 그리고 300홈런. 2000경기, 2000안타 달성에 이어 300홈런 또한 욕심이 생겼는데 팀이 11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18홈런을 더해 우여곡절 끝 이를 해냈다. 
양의지는 “기록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빨리 달성하고 싶은 마음에 쫓기다 보니 더 기록이 안 나온 듯하다. 타석에서 그런 부분 때문에 생각이 많아서 경기에도 지장을 준 것 같다”라고 자책하며 “이제 마침내 기록을 달성했고, 옛날의 나로 다시 돌아가 팀의 순위싸움에 많은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두산 구단은 운좋게도 양의지의 300호 홈런공 회수에 성공했다. 3루 외야에서 공을 습득한 두산 팬이 구단에 흔쾌히 기부를 결정한 것. 두산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양의지, 정수빈, 박준순의 사인볼을 준비했는데 양의지가 “선물을 더 드리고 싶다”며 자신의 배트와 배팅장갑에 사인을 한 뒤 사인공에 이를 얹어 경기 종료 후 직접 선물했다. 그의 특급 팬서비스가 어머니 팬과 어린이 팬에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두산 베어스 제공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