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위해 큰 일을 했다".
KIA 타이거즈가 기적같은 승리를 따냈다.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의 팀간 13차전을 8-5로 승리했다. 대타 이호연이 9회말 2사 만루에서 우월아치를 그려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3연패 위기를 벗어나며 재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회말 나성범의 선제 2루타와 3회말 김선빈이 중전적시타를 앞세워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잘 던지던 시라카와 케이쇼가 5회초 5안타 1볼넷을 내주고 대거 5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하주석이 6회말 우중월 투런홈런을 터트려 4-5로 추격했다. 이후 좀처럼 한 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9회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후 나성범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대타 이창진이 선채로 삼진을 당했지만 김호령이 좌전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김태군은 볼넷을 골라 만루기회를 만들었다. 벤치에서는 대타 이호연을 호명했다. 볼카운트 2B1S에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포크볼이 가운데로 들어오자 그대로 통타했다. 타구를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극적인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이었다.

개인 최초의 짜릿한 기록이었다. KIA는 지난 23일 키움과 고척돔경기에서 마무리로 나선 이의리가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고 쓰라인 역전패를 당했다. 또 역전을 내주며 3연패 위기를 몰렸으나 멋지게 뒤집었다. 특히 끝내가 만루홈런을 맞고 다음경기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트린 것은 KBO 역사상 처음이다.
불펜 투수들이 제몫을 했다. 정해영은 5회 2사후 구원에 나서 6회까지 아웃카운트 4개를 퍼펙트로 잡았다. 좌완 김범수가 7회 등판하 1사 만루위기를 초래했으나 성영탁이 등장해 병살로 요리하고 8회까지 무실점투구를 했다. 역전 승리의 발판을 놓은 호투였다. 9회는 조상우가 실점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안았다.
이범호 감독은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호연이 팀을 위해 큰 일을 했다. 9회말 찬스가 오면 이호연을 쓰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예전에 김원중과의 상대전적에서도 안타가 있어서 믿고 냈는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줬다. 낮은 코스는 버리고 존을 높게 보라고 했는데 낮은 코스 초구를 헛스윙하면서 감을 잡은 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마운드에서 성영탁이 없었다면 오늘 역전은 어려웠을 것이다. 7회초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1.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줬다. 구위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정해영과 조상우도 실점없이 좋은 투구를 해줬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를 내줬다면 연패가 이어지는 상황이었는데 마지막까지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이길 수 있었다. 수고들 많았고, 함께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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