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조인성 거절하면 어떡하나 걱정..류승완이 다리 놔 줘"(가능한 사랑)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6.08.25 12: 19

이창동 감독이 배우 조인성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25일 오전 서울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감독 이창동, 각본 이창동·오정미, 제작 파인하우스필름(주)·어나니머스 콘텐츠·나우필름(주), 제공 넷플릭스, 배급 NEW)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가능한 사랑'은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자,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까지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과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 제64회 뉴욕영화제 메인 슬레이트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이창동 감독은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트리뷰트 어워즈의 TIFF 에버트 감독상을 받았는데, 한국 감독 최초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설경구는 극 중 해고 노동자 호석을, 전도연은 호석의 아내 미옥을, 조여정은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를, 조인성은 예지의 남편 상우(조인성)를 각각 맡아 열연했다. 다큐 감독 예지가 해고 실직 노동자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 위해서 호석-미옥 부부에게 접근하면서 네 사람의 삶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2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출연 이유가 '이창동 감독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들쥐' 촬영으로 처음에는 불가했다는 설경구는 "그때 스케줄상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식음땀이 났다. 이 자리를 빌려서 '들쥐'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이창동 감독님이 1시간 동안 얘기하더니 '너랑 못하겠다'고 해서 내가 돌아버리겠더라.(웃음) 이창동 감독님과 하는 자체만으로도 좋아서 시나리오 책을 달라고 안 했다. 그것도 아끼고 싶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조인성은 "나 역시도 '휴민트' 찍고 있을 때 라트비아에서 처음 얘기를 들었다. '호프'와 '휴민트'를 찍고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쉬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했을 때, 이창동 감독님이 제안을 주셔서 '이거까지 하고 쉬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며 "그리고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과 할 수 있어서 같이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또 여정 씨가 합류해서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건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창동 감독은 "조인성이 연기한 인물은 이 영화의 전반을 지배하는 인물이다. 근데 혹시 조인성이 안 한다고 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류승완 감독이 다리를 잘 놔줘서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능한 사랑'은 넷플릭스 투자 및 제작이 발표된 직후, '한국 거장이 OTT로 간다'며 '극장의 시대가 저무는 거 아닌가'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창동 감독은 "넷플릭스 투자로 제작해야겠다 결심했을 때, 작년 전반기가 한국 영화 산업의 체질이 가장 약화됐던 시기였다. 앞으로 얼마나 회복이 될 지 의구심이 있었던 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차피 우리 모두 다 느끼고 있듯이 영화 산업의 구조는 바뀌어가고 있다. 그 변화의 추세는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거라고 본다. 극장용 영화와 스트리밍 서비스에 의한 과정까지, 영화 매체의 변화는 서로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걸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안에서 얼마나 영화들이 관객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느냐 고민해야 한다. 넷플릭스에서도 론칭되기 전에 극장 개봉을 약속을 했었다. 영화제에 나가기 위해 짧게 극장 개봉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처음부터 나에게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켜줬다"며 "어쩌면 넷플릭스 오티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화와는 다를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영화들이 시청자에게도 즐거움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삶을 바꿀수 있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능한 사랑'은 오는 9월 23일 극장에서 개봉하고,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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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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