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인데도 '18세 특급 유망주' 유럽행 허락한 전북..."한국 축구 미래 위해 김예건의 강한 의지 존중"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25 15: 20

전북현대가 유스 출신 미드필더 김예건(18)의 유럽 진출을 지원했다. 시즌 중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선수의 성장 가능성과 도전 의지를 고려해 세르비아 명문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적을 허용했다.
전북은 25일 "구단 유스 출신 김예건이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도전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같은 날 즈베즈다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김예건 영입을 알렸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등번호는 19번이다.

[사진] 전북현대모터스FC 제공

즈베즈다는 세르비아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과거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활약했고 현재는 설영우가 뛰고 있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2008년 8월생인 김예건은 전북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동대부속금산중과 전주영생고를 거쳤으며 측면 공격수도 소화할 수 있다. 뛰어난 기본기와 축구 이해도,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선발됐다.
김예건은 지난 3월 전북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성인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A팀의 선택을 받았고, 지난 7월 9일 정식 프로 계약까지 체결했다.
[사진] 전북현대모터스FC 제공
전북 구단 역사상 고교 재학 중 준프로 신분에서 정식 프로 선수로 전환한 최초의 사례다. 전북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선수가 프로 무대에 안착한 새로운 사례로도 기록됐다.
김예건은 올 시즌 K리그1 8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코리아컵에서도 1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지난달 울산 HD와 현대가 더비에서 과감한 침투와 침착한 마무리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북은 시즌 도중 핵심 유망주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에도 김예건의 의사를 존중했다. 더 높은 수준의 경쟁 환경에서 성장할 기회를 얻는 것이 선수 개인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의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이도현 전북 단장은 "김예건은 구단이 오랜 시간 육성해온 소중한 유스 자원이자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시즌을 함께하는 입장에서는 아쉬움도 있지만 유럽 무대에 도전하려는 선수의 강한 의지를 존중하는 것이 구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북의 자부심을 가슴에 품고 유럽 무대에서 멋지게 날아오를 김예건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츠르베나 즈베즈다 공식 소셜 미디어
김예건은 즈베즈다 입단 후 "세르비아 최고의 구단에 합류해 기쁘고 큰 영광이다. 협상 과정에서 가장 좋은 인상을 준 구단이 즈베즈다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구단이 나를 진심으로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즈베즈다의 경기 스타일이 나에게 가장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설영우에게 현지 구단에 대한 조언도 구했다. 김예건은 "영우 형이 즈베즈다는 매우 좋은 팀이며 경기 스타일도 나에게 가장 잘 맞을 것이라고 했다. 이적을 추천해줬다"라고 전했다.
즈베즈다 팬들을 향해서는 "응원과 믿음에 경기장에서 보답하겠다. 모든 것을 쏟아붓고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전북 유스에서 성장해 프로 데뷔와 첫 골까지 기록한 김예건은 이제 등번호 19번을 달고 유럽 무대에서 새로운 경쟁을 시작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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