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이 두 번째 정규리그 MVP에 오를까?
김도영은 지난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돔 경기에서 시즌 38호 홈런을 터트렸다. 2024시즌 자신의 개인최다 38홈런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두 개의 홈런을 더하면 개인 첫 40홈런 고지에 올라선다. 아울러 국민타자 이승엽이 보유한 최연소 40홈런 기록도 경신할 수 있다.
타격감이 그다지 좋지 않는데도 홈런을 펑펑 터트리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이제는 3할 타율까지 넘어섰다. 팀 타선의 기둥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팀을 잠시 떠난다. 그때까지는 15경기 이상이 남아있다. 값진 기록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24일 현재 김도영은 3할1리 38홈런 94타점 95득점 8도루 OPS(장타율+출루율) 1.036, 득점권 타율 3할6푼1리를 기록중이다. KBO리그를 지배했던 2024시즌의 기록과 견준다면 홈런을 제외하고는 모든 수치가 조금씩 모자란다. 그럼에도 MVP 후보로는 손색이 없는 기록이다.

일단 40홈런과 100타점 100득점은 유력해보인다. 여기에 3할 타율을 달성한다면 구단 최초로 3할-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할 수 있다. 40홈런을 넘는다면 이것도 구단 신기록이다. 만일 홈런왕까지 차지한다면 MVP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래서 대표팀 차출전까지 부지런히 홈런을 날려야 하고 타율도 3할 안정권에 진입할 필요성이 있다.
야수 가운데 최대 경쟁자는 LG 오스틴 딘이다. 타율 3할3푼3리 32홈런 101타점 89득점 OPS 1.054의 우등성적을 내고 있다. KT 힐리어드도 타율 3할1리 30홈런 99타점 83득점 OPS 0.941로 추격중이다. 특히 오스틴이 김도영이 2주동안 빠지는 사이에 홈런에서 맹추격한다면 MVP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
투수 가운데는 두산 에이스 곽빈이 MVP급 성적을 올리고 있다. 다승은 공동 5위이지만 1위와 1승 차이이다. 대신 평균자책점 1위(2.33), 탈삼진 1위(164개)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곽빈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선발등판 3번 정도 빠질 것으로 보인다. 다승과 탈삼진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김도영은 2주간 빠지기에 타이틀 욕심을 내지는 않고 있다. 지금까지 치밀하게 부상관리를 해오며 전경기에 출전한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물론 눈 앞에 다가온 3할 40홈런 100타점 100득점에는 미련이 있다. 결국 김도영의 두 번째 MVP 여부는 홈런왕 여부와 오스틴의 화력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