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난 감자에 초파리 무더기…오은영 “돈 버는 것보다 위생 챙기는 게 더 중요”(‘결혼지옥’)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08.25 08: 53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김밥지옥 부부’가 등장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 182회에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쉴 틈 없이 일하는 아내와 그런 아내의 감정을 좀처럼 헤아리지 못하는 남편, 일명 ‘김밥지옥 부부’가 출연했다. 남편의 투자 사기와 사업 실패 이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내가 김밥집을 시작했지만, 하루 종일 가게에 매달리며 지쳐가는 아내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남편은 계속해서 갈등을 빚었다.
이날 아내는 남편과 대화를 해도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녹화 시작부터 눈물을 보였다. 김밥집 마감 도중 잠시 쉬고 있던 아내에게 남편이 “왜 쉬고 있어? 마감 안 했는데”라고 묻자 아내의 표정은 굳어졌다.

아내는 “계속 공감해달라고 하는데 남편이 몰라주니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싶다”고 토로했지만, 남편은 “정말 왜 쉬는지 궁금해서 물어본 것뿐”이라며 아내가 화를 내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 대해 “100명 중 99명이 자연스럽게 알아차리는 행동의 의미를 혼자 모르는 1인”이라며 “눈에 보이는 현상 그대로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남편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지 못한 채 방어적인 방식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남편은 신혼 시절 지인에게 1억 5000만 원의 투자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은 데 이어 인테리어 사업에도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에 아내는 시부모에게 5000만 원을 지원받아 김밥집을 열었지만,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면서 7개월 만에 가게를 넘기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남편과 구체적인 조건을 상의하기도 전에 새로운 운영자를 구하고 AI로 작성한 계약서에 서명까지 마쳤다는 것. 여기에 아내가 곰탕 밀키트 사업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는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계산하는 과정이 빠져 있다. 반면 행동은 굉장히 빠르다”며 “자꾸 새로운 일을 벌이는 자신의 성향부터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밥지옥 부부’의 집 상태 역시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옷방은 각종 물건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주방에는 두 아이가 평일에 사용한 식기들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초파리 무더기와 싹이 난 감자까지 발견되면서 심각한 위생 상태가 드러났다.
아내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평일에는 집안일을 할 여력이 없었다고 했고, 남편 역시 장거리 출퇴근으로 지쳐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장동민은 “바빠서, 힘들어서라는 건 이유가 되지 않는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 역시 “돈을 버는 것보다 위생을 챙기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이 지경까지 온 것은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것을 당부했다. 아내에게는 계획을 먼저 세운 뒤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우선순위를 정해도 조절이 어렵다면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권했다. 또한 집안일 역시 막연하게 함께하겠다고 하기보다 부부가 각자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나눠야 한다고 짚었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