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정복을 마쳤다.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일본 배드민턴의 자존심 야마구치 아카네(29)를 누르고 여자단식 세대 교체를 완벽히 마무리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드라 간디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49분 만에 2-0(21-17 21-14)로 누르고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 야마구치는 세계선수권 역사상 가장 강한 여자단식 선수다. 그는 2021년과 2022년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총 3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특히 결승전에 3번 진출해서 3번 모두 우승하면서 승률 100%를 자랑하고 있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4/202608242108778326_6a8c3cef65eaa.jpeg)
반대로 안세영은 2023년 우승이 유일했다. 당시 그는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을 꺾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단식 챔피언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다만 초유의 11관왕을 달성한 지난해 대회에선 4강에서 탈락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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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갈고 나온 안세영은 달랐다. 그는 야마구치를 압도하면서 또 하나의 대업을 이뤘다. 야마구치의 세계선수권 결승 불패 기록을 깨뜨렸을 뿐만 아니라 야마구치의 역대 최초 통산 4번째 우승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넷이즈'는 안세영이 완벽하게 야마구치로부터 대권을 물려받았다고 짚었다. 매체는 "여자 배드민턴의 판도가 얼마나 뚜렷해졌는지를 한쪽에서 보여준다. 야마구치의 세 차례 우승으로 이어진 왕조가 공식적으로 안세영에게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넷이즈는 "안세영은 1게임에서 15-16으로 역전당한 뒤 진정한 '세계 1위'의 쇼타임을 펼쳤다. 그는 승부처에서 강한 멘탈을 보여줬다.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동시에 힘을 발휘하며 6-1의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고, 첫 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에서도 야마구치의 승부수에 흔들리지 않았고, 리드를 잡은 뒤 더 이상 기회를 내주지 않고 끝냈다"고 극찬했다.
이어 매체는 "결승전은 49분 만에 끝났다. 안세영은 네트 앞 컨트롤, 랠리 싸움, 승부처 처리 능력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야마구치를 전반적으로 압도했다"라며 "이른바 체력 우려는 절대적인 실력 앞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야마구치는 개인 통산 네 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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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게임도 지지 않고 '퍼펙트 우승'을 완성했다. 한웨(세계랭킹 5위·중국)와 왕즈이(세계랭킹 3위·중국)에 이어 야마구치까지 차례로 제압했다. 한때 가장 까다로운 라이벌로 꼽혔던 야마구치를 상대로도 맞대결 6연승을 달리며 통산 상대전적 20승 15패로 치고 나갔다.
넷이즈는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상대 전적을 조명하며 "과거 아카네가 압도했던 시기부터 현재 안세영의 일방적인 흐름까지, 두 숙적의 이야기는 여자 배드민턴의 왕조 교체를 보여주는 역사라고 할 수 있다"라며 "야마구치가 고개를 숙이고 서 있던 순간, 여자 배드민턴의 권력 교체가 조용히 완성됐다"고 짚었다.
게다가 2002년생은 안세영은 이제 전성기에 접어든 나이다. 올 시즌 성적은 44승 1패로 97.8%라는 경이로운 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역대 최고 승률 94.8%를 갈아치울 기세다. 벌써 국제대회 우승 횟수는 50회에 도달했으며, 빅토르 악셀센(남자단식)이 보유한 51회 기록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중국 배드민턴도 당연히 안세영의 벽을 절감하고 있다. 넷이즈는 "중국 대표팀에게 안세영이라는 높은 산을 넘는 일은 확실히 쉽지 않다. 왕즈이는 준결승에서 안세영과 61분 동안 맞붙으며 끝까지 싸웠다. 안세영은 경기 후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지만, 그럼에도 승리했다. 올 시즌 안세영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중국 선수였지만, 이번에도 이 높은 벽을 넘을 순 없었다"고 전했다.
![[사진] BWF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4/202608242108778326_6a8c3cf05a805.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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