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史 집대성” 빅뱅, 격이 다른 레전드의 귀환..신곡 예고까지 (종합) [Oh!쎈 현장]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6.08.23 21: 50

K팝의 살아있는 전설, 그룹 빅뱅(BIGBANG)이 무려 9년 만에 펼쳐진 대규모 월드투어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며 '명불허전' 제왕의 귀환을 전 세계에 알렸다.
빅뱅은 21일부터 사흘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BIGBANG 2026-2027 WORLD TOUR ‘XX : COSMOS’ IN GOYANG'을 개최하고 오랜 시간 기다려온 국내외 팬들과 뜨겁게 호흡했다. 
대미를 장식하는 23일 마지막 날 공연장 일대는 일찍부터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왕의 귀환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모여든 수많은 글로벌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찾은 팬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이번 투어는 약 9년 만에 성사된 월드투어이자,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이 K팝 역사에 또 다른 새로운 챕터를 여는 무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투어 타이틀인 'XX : COSMOS'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의 시간('XX')과 단순한 공간을 넘어 연결·관계·지속성을 담은 우주적 개념('COSMOS')을 결합했다. '과거와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존재할 모든 것'이라는 웅장한 뜻처럼, 빅뱅이 지난 20년간 써 내려온 독보적인 음악적 서사와 팬들과 함께 만들어온 끈끈한 유대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이날 빅뱅은 '명불허전'이라는 수식어조차 부족할 만큼 완벽한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FANTASTIC BABY’로 시작부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한 멤버들은 ‘HANDS UP’, ‘TONIGHT’으로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빅뱅이 돌아왔습니다”라고 말문을 연 지드래곤은 “빅뱅 20주년 기념 월드투어 2006년부터 시작해 2026년에 와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대성 역시 “오늘 공연 풀 코스모스로 모시겠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태양은 “20주년을 맞아서 이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무대로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갑다. 오늘이 마지막 콘서트지 않나.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모두 쓸거다. 남길 수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빅뱅은 ‘BLUE’ ‘LOSER’ ‘IF YOU’ ‘BAD BOY’ ‘BAE BAE’ ‘하루 하루’ ‘거짓말’ ‘뱅뱅뱅 (BANG BANG BANG)’ ‘WE LIKE 2 PARTY’ 등 지난 20년간 글로벌 차트를 호령했던 수많은 메가 히트곡들을 연달아 쏟아내며 관객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또한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은 각자 솔로곡 무대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도 뽐냈다. 대성은 ‘Universe’, ‘날개’, ‘한도초과’, ‘날 봐, 귀순’ 등 흥 넘치는 무대로 관객석을 휘어잡았다. ‘BAD’, ‘링가 링가 (RINGA LINGA)’, ‘LIVE FAST DIE SLOW’ 무대를 선보인 태양은 감각적인 보컬과 퍼포먼스로 꽉 채웠으며, 무대 아래로 내려와 팬들과 소통했다. 마지막으로 지드래곤은 ‘PO₩ER’, ‘크레용 (Crayon)’, ‘삐딱하게 (Crooked)’ 등 스웨그 넘치는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무대를 꾸며 떼창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날 공연의 백미는 최초로 공개된 신곡 'BiiiG'의 무대였다. 멤버들은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날 공연에서는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팬덤 V.I.P를 향한 진심이 돋보였다. 멤버들은 세트리스트 구성부터 무대 디자인, 전체 연출에 이르기까지 공연 제작 전반에 직접 참여해 빅뱅만의 짙은 예술적 색채를 무대 곳곳에 새겨 넣었다.
이외에도 '공연 명가' YG엔터테인먼트의 축적된 노하우와 세계 최정상급 스태프들의 만남도 역대급 스케일을 완성하는 데 일조했다. 
어셔, 포스트 말론, 리한나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호흡을 맞춘 와우 존스를 주축으로 한 최정상 라이브 밴드가 전곡을 연주하며 야외 주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탄탄하고 폭발적인 사운드를 구현했다. 
여기에 '2025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연출한 마이크 카슨과 '2012 런던 올림픽 폐막식' 무대를 디자인한 에스 데블린이 의기투합해 경이로운 시각적 예술을 탄생시켰다. 이들은 다중 모터 토크 동기화 기술을 접목한 무려 23톤 규모의 이동형 LED를 활용해 광활한 'COSMOS' 세계관을 눈앞에 구현하며 한계를 뛰어넘은 스케일을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빅뱅은 “20주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간 것 같다”며 “우리의 20년 모든 역사의 집대성”이라고 이번 공연을 정의했다. 
이어 신곡 ‘BiiiG'의 활동을 언급한 대성은 “이번 활동을 하면서 이 곡으로 20주년 활동을 마무리 짓기에는 살짝 아쉬운 듯한 마음이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태양 역시 “'BiiiG'이라는 한곡으로 끝내기에는 너무. 이건 사실은 빅은 아니다. 이걸로 끝내면 엑스스몰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아시다시피 사실 하면 바로 한다. 머릿속에 다 있다”고 말해 다음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양에서 압도적인 첫 무대로 왕의 귀환을 알린 빅뱅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총 33회에 걸친 대규모 월드투어의 열기를 이어간다. 향후 추가 개최 지역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전 세계를 휩쓸 빅뱅의 거대한 신드롬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mk3244@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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