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길모어 걸스'와 영화 '라라랜드'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한 신스틸러로 활약했던 명품 조연 배우 버니 레빈(Bunny Levine)이 향년 97세로 세상을 떠났다.
23일(현지시간) 외신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버니 레빈은 지난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자나 자택에서 자던 중 편안히 숨을 거뒀다. 현지 경찰은 고인이 자연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28년 뉴저지주 이스트오렌지에서 태어난 레빈은 어린 시절부터 연기에 열정을 가졌으나, 현실적인 이유로 대학 졸업 후 25년간 학교 사서로 일하며 자녀들을 양육했다. 그러나 연기를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녀는 조기 퇴직을 선택, 뒤늦게 연기 학원에 등록하며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다.

1988년 호러 코미디 영화 '슬라임 시티'로 늦깎이 데뷔를 한 레빈은 이후 '로앤오더(Law & Order)', '모두가 사랑하는 레이몬드', '길모어 걸스' 등 내로라하는 인기의 시트콤과 드라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모두가 사랑하는 레이몬드'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뒤 다수의 작품의 단골 조연으로 러브콜을 받았다.
이후에도 '투 브로크 걸즈', '뉴 걸', '크리미널 마인드', '샤임리스' 등 인기 TV 시리즈는 물론, 오스카 수상작인 영화 '라라랜드'에서 극장 매표원 역으로 출연하는 등 90대가 넘은 나이에도 열정적인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고인은 올 2026년 개봉한 영화 '더 큐어(The Cure)'와 단편 영화 '어치버(Achiever)'까지 참여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뜨거운 연기 혼을 불태웠다.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해 수많은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겼던 할리우드의 베테랑 배우를 향해 세계 영화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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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