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나성범의 호수비에 오히려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범호 감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성범의 수비를 보고) 다칠까 봐 걱정했다. 그래서 오늘은 지명타자로 내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KIA는 이날 박재현(좌익수) 박정우(우익수) 김도영(3루수) 해럴드 카스트로(1루수) 나성범(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하주석(유격수) 김태군(포수) 김호령(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21일 경기에서 우익수로 나섰던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대신 박정우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

나성범은 지난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수비에서는 4회말 1사에서 맷 데이비슨의 파울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며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중견수 김호령은 “솔직히 작년 (나)성범이형이었으면 못잡았을 것 같다. 그런데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서 나도 엄청 놀랐다”며 나성범의 호수비에 감탄했다.

그렇지만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의 호수비를 보고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앞에 펜스가 있기 때문에 슬라이딩을 먼저 한 상태에서 타구를 보며 잡아야 했다. 쉽지 않은 타구였는데 잘 잡았다. 또 홈런타자의 공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했던 수비”라면서도 “다칠까 봐 걱정을 했다. 수비코치에게 (나)성범이를 선상으로 당겨놓고 우중간은 (김)호령이 보고 잡으라고 했다”며 웃었다.
지난 경기 선발투수 양현종은 5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3시즌 연속 100이닝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양현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미안함을 토로했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는 어제 공이 너무 좋아서 최대한 길게 갈 수 있으면 가려고 했다. 그런데 3-1 상황에서 이전 타석 번트안타를 만든 박찬혁이 왠지 운이 있는 날이라고 느껴졌다. 투구수는 77구로 여유가 있었지만 신경이 쓰여서 조금 빨리 교체를 했다. 만약 거기서 안타든 2루타든 하나 맞으면 두 점까지 줄 상황이 생길 수도 있었다. 그래서 구위가 괜찮은 (이)태양이를 바로 투입했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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