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대선배 송진우의 기록을 언젠가 다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현종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11-1 대승을 거두고 6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21경기(101이닝) 9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중인 양현종은 이날 100이닝을 돌파하며 2013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2021시즌을 제외한 13시즌 연속 100이닝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타이 기록이다. 양현종이 100이닝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개인 통산 16번째다.

양현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꾸준하게 던진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인 것 같다. 예전에는 170이닝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던졌지만 올 시즌에는 이닝도 많이 줄었다. 기록을 위해 달려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다보니까 아프지 않고 꾸준히 마운드에서 던진 덕분에 이런 뜻깊은 기록이 따라오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는 만 3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가 된 양현종은 “한창 좋았을 때와 마음가짐은 똑같다. 정말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고 타자를 내 힘으로 잡아내고 싶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아무래도 구위가 이전과 비교하면 떨어졌기 때문에 타이밍 싸움이나 볼배합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도 항상 마운드에서 타자를 힘으로 윽박지르고 싶고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2012년 41이닝을 기록하는데 그쳐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이어진 3시즌 연속 100이닝이 중단됐다. 만약 2012년에도 100이닝을 넘겼다면 17시즌 연속 100이닝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해 양현종은 “그 때 100이닝을 던지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꾸준히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깨나 몸 상태가 항상 좋은 것이 아니다. 나도 어릴 때는 거침없이 던지다가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그런 힘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준비를 했다. 지금 와서 그 때 100이닝을 던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전혀 없다.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계속 꾸준히 던질 수 있는 것 같다”며 오히려 2012년의 부진이 큰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양현종에 앞서 13시즌 연속 100이닝을 기록한 투수는 1994년부터 2006년까지 13시즌 연속 100이닝을 기록한 송진우다. 송진우는 KBO리그 통산 672경기(3003이닝) 210승 153패 17홀드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로 역대 최다승, 최다이닝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564경기(2757⅔이닝) 195승 133패 9홀드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하며 송진우의 기록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이미 역대 최다탈삼진(2253) 기록은 송진우(2048)를 넘어섰다.
“앞으로 내가 세울 모든 기록이 송진우 선배님의 기록을 넘어서는 과정이다”라고 말한 양현종은 “항상 선배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나도 이 자리까지 온 만큼 선배님의 기록을 깨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내가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 그것을 최종 목표로 달려갈 것이다”라며 대선배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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