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니클라스 쥘레(31)가 프로축구 은퇴를 선언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무대는 독일 9부리그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수비수 니클라스 쥘레가 프로축구 은퇴를 발표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축구를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쥘레는 지난 5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프로 경력 동안 두 차례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겪었던 그는 세 번째 심각한 무릎 부상 가능성까지 경험한 뒤 더 이상 최상위 무대에서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 SV 티펜바흐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0/202608202007776895_6a86e09084a0c.png)
그런 쥘레가 예상 밖의 장소에서 다시 축구화를 신었다. 쥘레는 독일 9부리그에 해당하는 크라이스리가 소속 SV 티펜바흐에 합류해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도르트문트에서 주로 중앙 수비수로 뛰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데뷔전부터 득점도 기록했다. 쥘레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2020년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경험했던 선수가 독일 9부리그에서 골을 넣은 셈이다.
팀 결과는 좋지 않았다. 티펜바흐는 리그 개막전에서 SG 키르하르트에 2-7로 크게 패했다.
제이슨 발첼 티펜바흐 감독은 독일 '바디셰 노이에스테 나흐리히텐'을 통해 "쥘레는 이제 조금 더 공격적인 위치에서 뛰는 걸 더 즐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15일에도 왔고 19일과 20일에도 다시 훈련에 참가했다. 언젠가 실제로 크라이스리가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계획했던 것 같지는 않다. 선수들도 좋아하고 있다.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쥘레가 프로 무대를 떠나기로 마음먹은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2월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0/202608202007776895_6a86e10a89571.jpg)
당시 도르트문트가 하이덴하임을 3-2로 꺾은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쥘레는 심각해 보이는 무릎 부상을 당했다. 라커룸에서 의료진에게 검사를 받은 직후에는 세 번째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쥘레는 '슈필마허' 팟캐스트에서 당시 상황을 직접 돌아봤다.
그는 "팀 닥터가 라커룸에서 무릎의 인대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했다. 의사가 물리치료사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고, 물리치료사도 같은 검사를 했는데 저항감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샤워실에 들어가 10분 동안 울었다. 그 순간에는 정말 '또 끊어졌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다음 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아니었다.
그 순간 오히려 은퇴를 결심했다. 쥘레는 "다음 날 MRI 검사를 받고 십자인대 파열이 아니라는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 내게는 1000% 확실했다. 이제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삶을 기대하고, 자유롭게 지내고, 휴가를 가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런 삶을 생각하다가 세 번째 십자인대 파열을 다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보다 끔찍한 일은 상상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쥘레는 도르트문트와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최상위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0/202608202007776895_6a86e10aebe01.jpg)
호펜하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쥘레는 2017년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바이에른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다섯 차례 경험했고, 2020년에는 파리 생제르맹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이후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네 시즌 동안 뛰었다. 분데스리가 통산 출전 기록은 300경기이며 이 가운데 78경기를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소화했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49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최상위 무대에서의 경력은 끝났지만, 축구 자체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었다. 은퇴를 선언한 지 3개월 만에 9부리그에서 다시 공을 찬 쥘레는 익숙했던 중앙 수비가 아닌 미드필더로 나서 데뷔골까지 기록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축구를 이어가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