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G 시대 끝날 수도 있다...'아마존' 베이조스 컨소시엄, 리버풀 38%→내년 경영권 인수 가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20 16: 52

제프 베이조스(62)가 참여한 컨소시엄의 리버풀 지분 인수가 단순한 소수 지분 투자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계약에는 향후 12개월 안에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옵션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20일(이하 한국시간) "1892 홀딩스가 리버풀 지분 약 38%를 인수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적지 않은 혼란이 발생했다. 당초 약 3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던 투자 규모가 나흘 만에 달라졌고, 이후 1년 안에 지배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옵션까지 포함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베이조스가 후원하는 컨소시엄이 리버풀 지분 약 3분의 1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BC 스포츠 역시 투자 규모가 약 30%에서 3분의 1 수준이라는 관측이 "대체로 정확한 방향"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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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뒤 공개된 실제 지분은 약 38%였다. 리버풀 구단주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은 정확한 지분율을 공개하지 않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공식 발표를 앞두고 여러 매체에서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자 보도된 범위가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라는 정도의 맥락을 제공하려 했다는 것이 FSG의 설명이다.
실제 인수 규모가 4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되면서 FSG가 투자 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해 보이게 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왔다.
FSG는 오해를 유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언론을 통해 투자 규모와 베이조스의 참여 여부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면서 평소보다 구체적인 맥락을 제공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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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에 따르면 리버풀 내부에서도 굳이 이런 혼란을 만들 필요가 있었느냐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계자들은 FSG가 처음부터 보다 투명하게 설명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1892 홀딩스는 영국계 인도인 사업가 아밋 바티아가 이끌고 있다.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에두아르도 세버린도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다.
세계 4위 부자로 평가받는 베이조스도 이번 투자를 통해 처음으로 스포츠 구단 소유 구조에 참여했다. 그의 추정 자산은 2560억 달러(약 358조 원) 수준이다.
베이조스가 직접 리버풀 이사회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베이조스의 사업 파트너이자 투자회사 K5 스포츠를 이끄는 브라이언 바움이 리버풀 이사회에 합류한다. 베이조스는 K5 스포츠를 통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세버린의 아내 일레인도 이사회에 들어가며 바티아는 리버풀 부회장을 맡는다.
더 중요한 부분은 향후 경영권이다. BBC는 지난 금요일 컨소시엄이 앞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옵션을 계약에 포함했다고 전했다. 이후 나흘 만에 그 옵션이 단순한 추가 투자 권리가 아니라 향후 12개월 안에 리버풀의 지배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항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즉 1892 홀딩스가 1년 안에 리버풀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해당 옵션이 실제 인수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무는 없다. 그럼에도 계약에 경영권 인수 가능성 자체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FSG가 리버풀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은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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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서포터스 노조 '스피릿 오브 샹클리'의 제이 맥케나 회장은 리버풀 에코를 통해 "우리가 확인하려는 질문 중 하나는 이번 소유 구조 변화가 사실상 확정된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완전 인수를 할 권리가 없다고 들었거나 단순한 옵션이라고 설명을 들었는데 다음 여름 구단이 매각된다면, 왜 처음부터 그런 사실을 듣지 못했는지 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FSG는 지난 2010년 리버풀을 3억 파운드(약 5696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현재 리버풀 최고경영자(CEO) 빌리 호건의 표현을 빌리면 구단은 "말 그대로 파산 직전"에 놓여 있었다.
16년이 지난 현재 이번 거래에서 평가된 리버풀의 가치는 50억~60억 파운드(약 9조 4900억~11조 391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인수 당시보다 15배 이상 높아진 규모다.
축구 금융 전문가 키어런 매과이어는 BBC 스포츠를 통해 "FSG에는 훌륭한 거래"라고 평가했다.
그는 "FSG는 이번 거래를 통해 10억 파운드(약 1조 8995억 원) 이상을 확보하면서도 여전히 경영권을 유지한다. 두 가지를 모두 얻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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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FSG가 언제까지 그 경영권을 유지하느냐다. 이번 거래는 공식적으로 '소수 지분 투자'로 발표됐다. 실제로 1892 홀딩스가 확보한 지분도 아직 절반을 넘지 않는다. 계약에 향후 12개월 안에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이상 이번 거래를 단순한 재무적 투자로만 보기는 어렵다.
BBC는 이번 투자의 주요 목적이 리버풀의 글로벌 비즈니스와 기술, 투자 영역을 확장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인도와 아시아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가 핵심으로 꼽힌다.
FSG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이번 파트너십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리버풀의 구단주가 다음 여름에도 FSG일지, 1892 홀딩스로 넘어갈지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추측도 함께 커질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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