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존 케네디가 강렬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부상으로 이탈한 라클란 웰스의 대체 선수로 팀에 합류한 203cm 좌완 케네디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으로 데뷔전 홀드를 수확했다. 단 4개의 공으로 위기를 완벽하게 정리하며 팀의 1-0 신승과 2연승을 이끌었다.
승부처는 8회초였다. 1-0으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염경엽 감독은 우강훈이 대타 장진혁에게 볼넷을 내주자 좌타자 권동진을 겨냥해 케네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데뷔전부터 1점 차 박빙이라는 중책을 맡은 셈.



타석에는 우타 대타 오윤석이 들어섰지만 케네디는 흔들리지 않았다. 4구째 142km 직구로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긴 다리로 성큼성큼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케네디는 포구 동작이 다소 불안했지만 베이스를 끝까지 밟아내며 위기를 수습했다.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온 케네디에게 김광삼 투수코치는 “콩그레츄레이션(Congratulations), 웰컴(Welcome)”을 외치며 반겼고, 데뷔 첫 홀드 기념구를 챙겨주겠다며 어깨를 다독였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케네디는 “살짝 긴장하긴 했지만 마운드에서 즐기려고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 "항상 공격적으로 들어가는 것과 이닝을 최소한의 투구수로 끝내려는 노력이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대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분위기였다. 오늘 경험해서 기분 좋았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팬들이 소름을 돋을 정도로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자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인 케네디는 “무조건 올해 우승을 가져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각오를 덧붙였다.
총액 2만 달러(약 2700만 원)에 LG 유니폼을 입은 케네디는 마이너리그 통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09, 호주 윈터리그 및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호주 대표팀에 승선 등 탄탄한 이력을 갖춘 투수다.
데뷔전 완벽한 피칭으로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케네디가 LG의 대권 도전에 강력한 엔진이 되어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