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5)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빼어난 스페인어 실력으로 경기 후 인터뷰도 멋지게 마무리했다.
아틀레티코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서 말라가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라리가 등록 문제는 제때 해결됐지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시간이 적었던 만큼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아데몰라 루크먼-아르나우 오르티스, 호드리고 멘도사-파블로 바리오스-코케-카를로스 마르틴, 다니 마르티네스-다비드 한츠코-르뱅 르 노르망-호르헤 도밍게스, 얀 오블락을 선발로 내세웠다.
![[사진]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0/202608200726771152_6a8634cfb5e72.jpeg)
하지만 경기는 시메오네 감독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지만, 좀처럼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공격의 마지막 작업에서 세밀함이 떨어졌다.
![[사진] 라리가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0/202608200726771152_6a8634d007c65.jpeg)
이강인이 투입됐다. 공격 전개에 답답합을 느낀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2분 마르틴, 멘도사, 오르티스를 불러들이고 이강인과 줄리아노 시메오네, 알렉스 바에나를 한꺼번에 투입했다. 4-4-2 포메이션의 투톱에 배치된 이강인은 파트너인 루크먼보다 더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부터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예열에 들어갔다. 그는 후반 19분에도 시메오네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날리는 등 날카로운 킥으로 말라가 골문을 위협했다.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 가담도 돋보였다.
득점포까지 터트렸다. 이강인은 후반 25분 우측에서 반대전환 패스를 받은 뒤 중앙으로 꺾어 들어왔고,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홈 팬들과 첫 만남에서부터 자신이 왜 앙투안 그리즈만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았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골이었다.
아틀레티코가 2-0으로 달아났다. 이번에도 이강인이 득점에 관여했다. 후반 38분 이강인이 수비 진영에서 몸을 날리는 태클로 공을 끊어냈고, 이어진 역습 공격에서 동료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를 바에나가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0/202608200726771152_6a8634d059c4e.jpg)
경기는 그대로 아틀레티코의 승리로 끝났고, 이강인은 MVP로 선정됐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 역시 "이강인이 시메오네 감독의 팀에서 경기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그는 경기의 균형을 깨뜨리며 아틀레티코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었던 흐름을 바꿔놓았다"고 극찬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방송 인터뷰에서 "첫 경기들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많은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돌아왔고, 훈련이 부족했다. 그래도 승리를 거둬 정말 기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완벽한 데뷔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뛰어난 스페인 실력 덕분에 통역도 필요 없었다.
교체 투입된 뒤 경기를 바꿔둔 이강인. 그는 "우리 모두가 훌륭한 역할을 해냈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도 팀을 돕기 위해 나섰다. 전반전에 동료들이 해준 노력 덕분에 이후 우리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우리 모두 정말 기쁘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0/202608200726771152_6a8634d0c58b6.jpeg)
자신의 활약에는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아직 경기 감각이나 리듬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계속 노력하다 보면 개인적으로도 발전하고 팀으로도 함께 좋아질 것이다. 많은 승점을 쌓고,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에선 한 가지 흥미로운 장면도 있었다. 이강인은 득점한 뒤 벤치로 달려가 우루과이 센터백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와 진한 포옹을 나눴다.
그 이유는 믿음에 대한 감사 표시였다. 이강인은 "벤치에 있을 때 그가 내가 들어가서 골을 넣을 거라고 말해줬기 때문이다. 나를 믿어준 그들에게 고맙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강인은 다시 한번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대회를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에 라리가도 포함이냐는 말에 "당연하다. 난 최선의 방식으로 준비할 거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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