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시라카와 케이쇼가 완벽투를 펼치고 733일 만의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케이쇼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시라카와는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6⅓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최고투를 펼치고 팀의 6-3 승리에 힘을 보탰다.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까지 투구수는 단 64구.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시라카와는 이도윤과 풀카운트 승부 끝 3루수 땅볼을 만들어낸 뒤, 심우준의 빗맞은 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초구 포크볼에 배트가 나온 최인호의 병살타로 시라카와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이닝을 매조졌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시라카와는 페라자를 1루수 땅볼 처리한 뒤 문현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후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총 81구. 이후 노시환의 홈런으로 실점이 올라갔지만, KIA 유니폼을 입고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시라카와는 "긴 이닝을 던지려고 집중했고, 팀의 경기 전개상 조금 빨리 내려오긴 했지만 다음에도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선 두 번의 한화전에서는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는데, 이날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시라카와는 "수석코치님꼐서 매일같이 오셔서 공격적으로 들어가라, 승부해라, 이런 식으로 말씀해주셔서 그걸 생각하면서 하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최근에는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1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찾은 모습. 시라카와는 "기술적인 부분은 바뀐 게 없고,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진 게 영향을 주지 않았나 한다"며 "볼이 나오면 어떡하지, 맞으면 어떡하지 하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볼넷 주더라도, 맞아도 막으면 된다는 마인드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5회까지 노히트였던 부분에 대해 묻자 "그걸 신경쓸 정도로 여유있지는 않았다. 또 의식하면 더 안 되는 것 같아서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내 "솔직히 알고는 있었다"고 웃으면서 "오히려 안타 맞고 나서는 점수를 준 것도 아니었고 '괜찮네' 하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시라카와는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24년 8월 16일 수원 KT전 8이닝 무실점 이후 약 2년, 733일 만의 퀄리티스타트라는 기록을 썼다. 그는 "물론 기분이 좋다. 팀도 이겨서 더 좋은데, 다음 등판까지도 이 느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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