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딘을 거르고 문정빈을 택한 KT 위즈 전략은 왜 실패로 돌아갔을까.
프로야구 KT 위즈는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9 완패를 당했다.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 난조를 보이며 패전투수가 된 선발 소형준. 승부처는 1-2로 근소하게 뒤진 5회말이었다. 선두타자 홍창기, 신민재의 연속 안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처한 1사 2, 3루 위기에서 오스틴을 5구 끝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를 채웠다. 오스틴을 거르고 후속타자 문정빈을 택한 것. 그러나 초구 볼 이후 2구째 147km 투심이 가운데로 몰리며 문정빈에게 만루홈런을 헌납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9일 잠실 LG전에 앞서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문정빈 상대) 병살타를 잡기 위해 투심을 몸쪽으로 던지려고 했는데 가운데로 몰렸다고 하더라. 그렇다 하더라도 떨어졌으면 되는데 안 떨어지면서 홈런을 허용했다. 그게 운이 아니겠나”라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볼 4개를 안 던지고 오스틴을 고의4구로 내보낼 걸 그랬다”라고 짙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문정빈 타석 때 사구를 주더라도 투심이 몸쪽 깊게 들어가는 게 맞았다. 걸리면 장타가 아닌가. 물론 본인도 다 생각했을 거다. 본인이 더 잘 알지 않았겠나”라고 덧붙였다.
KT는 전날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 외국인투수 데이비스 대니엘을 앞세워 완패 설욕에 나선다. 대니엘은 지난달 30일 총액 40만6000달러(약 5억 원)에 KT에 입단한 맷 사우어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갖고 5이닝 2실점 노 디시전을 남겼다. 이날이 KBO 무대 두 번째 등판이다.
이강철 감독은 “데뷔전에서 투심을 좋게 봤다. 구속을 보면 초속보다 종속이 더 잘 나왔다. 볼끝이 좋았다는 이야기다. 투심 회전수가 좋아서 몸쪽 공은 아예 타자가 못 치더라”라며 “투수코치를 통해 버릴 구종을 버리라는 주문을 했다. 스위퍼는 위력이 없어 보였다.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오늘 6이닝 3실점만 해주면 좋겠다”라는 시선을 보였다.
KT는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맞아 최원준(중견수) 김현수(1루수) 안현민(우익수) 샘 힐리어드(좌익수) 김민혁(지명타자) 허경민(3루수) 김상수(2루수) 한승택(포수) 권동진(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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