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갈 때마다 맨날 컨디션 좋을 수는 없잖아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왕옌청은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48km/h 직구에 투심과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KIA 타선을 상대했다.
1회초 박재현을 2루수 땅볼,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왕옌청은 김도영과의 7구 승부 끝 볼넷을 허용, 카스트로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나성범에게 3루수 땅볼을 이끌어내고 이닝을 그대로 끝냈다. 3루수 노시환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최인호의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은 2회초에는 김호령과 풀카운트 끝 포크볼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고, 하주석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했지만 김태군과 윤도현을 각각 3루수 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3회초는 박재현 1루수 땅볼, 김선빈 유격수 땅볼, 김도영 헛스윙 삼진으로 깔끔했다. 그러나 4회초 카스트로와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린 왕옌청은 김호령의 안타에 결국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번트를 시도한 하주석을 파울플라이로 잡았지만 김태군 땅볼 후 윤도현과 박재현에게 잇따라 안타를 맞고 2점을 더 헌납했다.

김선빈에게는 볼넷을 내주며 이어진 만루 위기, 왕옌청은 김도영에게 3볼-1스트라이크까지 몰렸지만 파울 후 헛스윙으로 삼진을 솎아내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한화 타선은 최인호의 1회 선두타자 홈런 이후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었고, 5회초 왕옌청은 카스트로와 나성범, 김호령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5회까지 총 투구수는 92구. 야수들의 호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그리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타선도 왕옌청을 돕지 못하면서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19일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사실 어제 컨디션은 요 근래 본 중에 좋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5이닝 3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했다. 나갈 때마다 좋을 순 없다. 5회 3점이면 사실 우리가 더 쳐서 이겨야 하는데, 좋은 찬스를 만들어 놓고 아쉬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왕옌청은 올 시즌 23경기 120⅓이닝을 등판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10승을 완성, 아시아쿼터 투수 최초로 두 자릿수 승리 고지를 밟았다. 단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평균 5⅓이닝 이상을 소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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