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공개모집에서 서류전형 탈락의 고배를 마신 거스 포옛(59) 감독이 이번에는 알제리 대표팀의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폴란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포옛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제리 매체 'Onze Mondial'은 19일(한국시간) 알제리축구협회(FAF)가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의 후임으로 포옛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양측 협상도 상당히 진전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알제리는 페트코비치의 후임으로 포옛의 이름을 낙점했다. 우루과이 출신 지도자와 FAF의 협상은 이미 상당히 진전된 단계"라고 전했다.

포옛 역시 알제리 대표팀 지휘봉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제리 선수단의 수준과 현지 축구 열기에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대표팀을 이끌고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협상이 곧바로 계약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알제리 매체 '알제리360'은 FAF가 여러 후보를 놓고 최종 결정을 숙고하면서 포옛과의 협상이 현재 일시적으로 보류된 상태라고 전했다.
경쟁도 있다. Onze Mondial에 따르면 폴란드와 남아공 역시 포옛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남아공 매체 'SABC 스포츠'도 같은 날 포옛이 알제리와 협상하는 동시에 폴란드와 남아공 대표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포옛을 향한 해외 러브콜은 대한축구협회가 그에게 서류전형 탈락을 통보한 직후 이어지고 있다.

포옛은 9월부터 11월까지 A매치 6경기를 지휘할 한국 대표팀 임시 감독 공개모집에 직접 지원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시즌 전북현대를 이끌고 K리그1과 코리아컵 더블을 달성한 만큼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면접 단계까지 오르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서류전형을 통과한 외국인 감독 5명 안팎을 대상으로 온라인 면접을 진행한 뒤 우선협상 순위를 정할 예정이다. 로베르트 모레노, 헤수스 카사스, 도메네크 토렌트, 에르빈 쿠만,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알제리는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도 차기 사령탑 후보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바 있다.
포옛이 알제리 또는 다른 대표팀과 계약할 경우 향후 한국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 과정에 다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까지 임시 감독 체제로 A매치 6경기를 치른 뒤 새 집행부 출범과 맞물려 정식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에서 첫 관문을 넘지 못한 포옛은 곧바로 다른 국가대표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알제리와의 협상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