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가 자폭 버튼 눌렀다" PL 수장 폭발...FIFA 회장 인판티노 향해 공개 직격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19 10: 18

프리미어리그 수장이 잔니 인판티노(5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월드컵 상업권 매각 구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FIFA가 스스로 자폭 버튼을 눌렀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영국 'BBC'는 19일(한국시간) 리처드 마스터스 프리미어리그 최고경영자(CEO)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마스터스 CEO는 FIFA가 추진했다가 철회한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계획을 두고 "FIFA가 스스로 만든 문제"라며 "자초한 상처다. 조직이 자폭 버튼을 눌렀고 그 결과가 이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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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회장이 추진한 FFE는 월드컵을 포함한 FIFA 주관 대회의 상업권과 티켓 판매권을 관리하는 별도 회사를 설립한 뒤 지분 21%를 민간 투자사에 매각하는 내용이었다.
해당 계획은 유럽축구연맹(UEFA)을 비롯한 여러 대륙연맹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UEFA는 FIFA 주관 대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거론했고, 결국 FIFA는 계획을 철회했다.
마스터스 CEO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결정에도 힘을 실었다.
그는 "FIFA가 월드컵 지분 매각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FIFA는 비영리 조직이다. 월드컵이라는 대회를 미래의 축구를 위해 신탁하는 입장으로 관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좋지 않은 생각이었다. 인판티노에 대해 FA가 올바른 입장을 취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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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판티노 회장은 내년 3월 예정된 FIFA 회장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후보 등록 마감은 11월 18일이지만 현재까지 맞상대가 공식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마스터스 CEO는 특정 인물을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FIFA 내부를 다시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통합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롭게 등장하는 통합 후보라면 FIFA 개혁을 의제로 삼아야 한다. 회장의 역할과 그 역할이 조직 내 여러 기능과 어떻게 맞물리는지까지 개혁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FIFA를 둘러싼 갈등은 최근 더 커졌다. UEFA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공동 공개서한을 통해 FFE 논란과 관련해 FIFA와 인판티노 회장이 "기만을 통해 신뢰를 훼손했다"라고 비판했다.
세 연맹은 이번 문제가 단순한 사업 계획을 넘어 "축구의 진실성과 이를 이끌도록 선출된 사람들의 진실성"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판티노 회장에게 모든 축구계가 등을 돌린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와 남미, 오세아니아 대륙연맹은 여전히 인판티노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이달 초 모로코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일부 고위 관계자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터스 CEO는 최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발생한 폴라린 발로건의 징계 문제도 짚었다.
미국 대표팀 공격수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32강전에서 수비수 타리크 무하레모비치를 향한 파울로 곧바로 퇴장당했다. 미국은 해당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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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IFA에 자동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해당 징계는 1년간 유예됐다. 발로건은 벨기에와 16강전에 출전할 수 있었고 미국은 1-4로 패했다.
마스터스 CEO는 이 과정을 두고 "우리는 해당 사례를 우려하고 있다"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 FIFA에 프리미어리그처럼 명확하고 단순한 퇴장 판정 재검토 절차가 없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훨씬 나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적 개입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FIFA는 원칙적으로 축구에서 정치적 개입을 막아야 하는 조직"이라며 "다른 축구계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곳이다. 상당히 큰 문제이며 제대로 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자체의 변화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정식 감독 9명이 새롭게 팀을 맡은 채 출발한다. 디펜딩 챔피언 아스날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를 유지하지만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는 각각 엔조 마레스카, 안도니 이라올라, 사비 알론소 감독과 새 출발에 나선다.
맨시티의 로드리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앤서니 고든도 바르셀로나로 향하면서 프리미어리그가 여전히 세계 최고 선수들의 최우선 목적지인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마스터스 CEO는 "독립적인 평가를 기준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 100명을 보면 거의 절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중 잉글랜드 선수가 13명이고 11명이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다. 세계적인 재능이 있다는 데 확신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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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타는 오고 간다. 프리미어리그는 항상 스타 개인만을 중심으로 존재했던 리그가 아니다. 클럽과 선수단, 성공이 중심이었다.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선수 쪽에서도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첼시에 대한 최근 징계가 지나치게 가볍다는 비판에도 답했다.
첼시는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에이전트 관련 지급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달 1000만 파운드(약 191억 원)의 벌금과 두 차례 이적시장 선수 등록 금지 유예 처분을 받았다. 2027년 6월 30일까지 유예된 승점 6점 감점 징계는 항소를 통해 제외됐다.
첼시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미등록 에이전트와 제3자에게 4700만 파운드(약 899억 원)를 비밀리에 지급한 사실을 인정했다.
마스터스 CEO는 "첼시 건은 과거에 발생한 일이고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사건과는 상당히 다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새 구단주들이 모든 정보를 자진해서 제공했고 우리는 제재 합의에 들어갔다"라며 "해당 지급에 관여했던 인물들이 더 이상 구단에 없고 인터뷰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증거 자체가 완전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의 대신 독립위원회에서 다투는 방식으로 갔다면 첼시가 최종적으로 인정한 혐의를 전부 입증하거나 제기할 수 있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 리그를 위해 제재 합의가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모두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도 알고 있고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100건이 넘는 재정 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맨시티 사건의 결론이 늦어지는 점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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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4년에 걸친 조사 끝에 100건 이상의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됐지만 징계위원회 심리가 끝난 지 1년 반이 넘도록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맨시티는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다.
마스터스 CEO는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사람들이 가능한 한 빨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는 것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 답을 제공할 수는 없다. 규정은 명확하고 우리는 절차를 따라야 한다. 그 절차가 자연스럽게 결론에 이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유일하게 분명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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