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돔’이라는 별명답게 이번에도 비를 이겨낼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이 예정된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전날 밤부터 대구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정상적인 경기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가 적지 않게 내리고 있지만 아직 우천 취소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야구팬들 사이에서 ‘천연돔’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비 예보가 있거나 실제 많은 비가 내린 날에도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린 경우가 적지 않아 붙은 별명이다.
이날도 ‘천연돔’의 위력이 발휘될지 관심거리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후 7시부터 비가 그칠 전망이다. 비가 멈추더라도 그동안 내린 비의 양과 그라운드 상태가 경기 개최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이날 승리할 경우 4연승을 달리게 된다. 선두 KT 위즈와의 격차를 0.5경기까지 좁힌 상황이라 한 경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삼성 선발은 크리스 페덱이다. 잭 오러클린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페덱은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사구 7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를 제외한 3차례 등판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한화를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삼성 타선도 페덱에게 든든한 지원군이다. 삼성은 지난 13일 광주 KIA전부터 3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페덱이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3승을 따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왕옌청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 최초로 10승 고지를 밟은 왕옌청은 삼성에 특히 강했다. 올 시즌 삼성과 네 차례 만나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4연승과 선두 추격을 노리는 삼성, 3연패 탈출이 절실한 한화. 그에 앞서 먼저 넘어야 할 상대는 하늘이다.
‘천연돔’ 라팍이 이번에도 비를 이겨내고 정상적으로 문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