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릴 수가 없는 상황인데, 제발 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블레인 크림이 좀처럼 한국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중이다. NC는 2024년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던 거포 맷 데이비슨과 결별을 택했다. 성적이 아예 나쁜 것도 아니었지만 홈런 생산력이 감소하자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데이비슨 대신 합류한 선수가 블레인이다.
구단은 블레인에 대해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728경기에 출전해 2794타수 811안타, 134홈런, 530타점, 타율 0.290을 기록했다. 특히 통산 출루율 0.370, 장타율 0.499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5시즌(2021~2025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장타 생산 능력을 입증했다”면서 “안정적인 선구안을 바탕으로 출루 능력과 장타력을 두루 갖춘 타자로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과 해결사 역할을 모두 해줄 수 있는 선수이다. 또한 삼진 비율이 낮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 KBO리그에도 빠르게 적응해 팀 공격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C의 승부수였다. 하지만 현재 블레인은 여전히 헤매고 있다. 블레인은 23경기 타율 2할3푼2리(82타수 19안타) 2홈런 14타점 OPS .645에 그치고 있다. 8월 폭염 휴식기 이후 치른 5경기에서 17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14~15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침묵 끝에 경기 도중 특별한 사유 없이 교체되기도 했다.
14일 경기에서는 3번째 타석까지 삼진 2개를 당한 뒤 5회말 수비 때 신재인으로 교체됐다. 15일에도 2회 첫 타석 병살타로 물러났고 이후 양질의 타구를 때려내지 못했다. 특히 재역전 이후 5-6으로 추격하던 8회 1사 3루 기회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결국 8회말 신재인으로 다시 교체됐다.
이호준 감독은 답답하다.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오랫동안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시즌 막판을 향해 가는데, 미국에서 보여줬던 본인의 스윙을 전혀 못하고 있다. 제발 한국 볼배합을 분석해서 빨리 적응을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다 보니, 데이비슨이 그리워질 수밖에 없다. 데이비슨은 웨이버 공시 이후 키움이 클레임을 걸면서 KBO리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성적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 블레인 보다는 낫다.
데이비슨은 NC에서 63경기 타율 2할9푼(221타수 64안타) 8홈런 40타점 OPS .826의 성적을 기록하고 팀을 떠났다.
키움에서는 데이비슨은 26경기 타율 2할8푼2리(103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OPS .827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적 직후 기세를 올렸지만 잠시 주춤해졌다. 하지만 올 시즌 평균치의 성적은 유지하고 있고 홈런 순도는 높아졌다.
가을야구를 향해 마지막 피치를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블레인의 침묵은 뼈아프다. 타순도 하위 타순으로 많이 강등이 됐고, 경기 중 교체로 입지도 줄었다. 전임자가 그리워지면 안되는 현실에서, 블레인은 위기감을 느끼고 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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