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풀타임 첫 시즌 보내고 있다. 정말 잘하고 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올해 힘겨운 5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불안한 지점은 불펜이다. 마무리 역할을 부여 받은 류진욱이 좀처럼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불펜 플랜 전체가 어긋났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34로 리그 9위다. 최하위권 수준이다.
구위 좋은 투수들은 많다. 하지만 불펜진의 집단 부진 속에서 그 역량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당장 마무리 역할을 맡고 있는 임지민은 그 중에서도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투수다. 임지민은 올 시즌 49경기 4승 5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눈에 띄는 성적이 뛰어나지 않다. 블론세이브도 7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임지민만큼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가 없다. NC 불펜 최후의 보루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로 지명된 임지민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단 7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위력적인 강속구의 매력을 느끼게 해 준 투수였다. 올해가 사실상 풀타임 첫 시즌이다. 이호준 감독도 현재 불펜진의 난맥상에도 “사실 (임)지민이는 지난해 막판에 1군에 들어와서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는 것이다. 시간적으로 따지면 정말 잘하고 있는 것이다”며 “(류)진욱이 빠지면서 너무 부담스러운 자리에서 던지는 것일 뿐, 올해 6~7회에 던지는 투수를 했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며 임지민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존재감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미 임지민은 입단 이후 던지는 팔인 오른쪽 팔꿈치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딛고 돌아와 강속구를 뿌리는 인간 승리의 선수이기도 했다. 그런데 또 다시 시련이 닥쳤다.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 9-6으로 앞서던 9회 2사 1루에서 레이예스의 타구에 얼굴을 강타 당했다. 임지민은 타구에 얼굴을 맞고 그대로 누운 채로 쓰러졌다. 출혈이 발생했고 트레이너와 현장 의료진이 긴급히 처리했다. 그래도 임지민은 스스로 일어서서 구급차에 탔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임지민은 안면부, 입 혹은 턱 주변을 맞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단 정밀검진을 받고 15일 오전 중 검진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날 NC는 9-8로 승리를 거뒀지만, 아무도 웃을 수 없었고 침울해졌다. 경기 후에도 모두가 임지민을 걱정하면서 아무말 없이 클럽하우스를 떠났다. 임지민도 NC도 다시금 도약하려는 시점, 헤드샷이라는 생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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