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폭염 브레이크’로 재정비를 할 수 있을까.
LG는 후반기 3승1무12패(승률 .200)의 참담한 성적이다. 1위를 다투던 위치에서 3위로 추락했고, 3위 자리도 위태롭다. 4~5위 두산과 KIA가 1.5경기와 2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LG는 타선은 시즌 초반부터 무기력했다. 오스틴을 제외하고는 홍창기, 오지환, 박동원, 신민재 등 주전 대부분이 바닥을 쳤다. 천성호, 송찬의, 문정빈 등 백업들이 돌아가며 활력소로 힘을 보탰다. 선발과 불펜이 그런대로 버텨줬고, 타선이 이길 수 있는 최소한 점수를 뽑으면 마운드가 꾸역꾸역 지켜냈다.


그러나 6월부터 선발진 힘이 조금씩 떨어지더니 7월과 후반기 계속 하향곡선이다.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 최하위 추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선발진 불안을 언급했다.
염 감독은 “후반기 시작하고 지금까지 안 좋은 것은 결국 선발이 버티지 못했다. 전반기 때도 선발이 한 3명 빠졌지만 대체 선발 등 선발진이 5이닝은 버텨줬다. 타이트한 경기에서 후반에 점수를 내면서 이겼다. 다시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선발이 첫째로 안정돼야 한다”고 키포인트로 꼽았다.

LG는 지난해 13승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를 5월말 부상과 부진으로 방출했다. 당시 외국인 시장에서 마땅한 선발투수를 찾지 못해 불펜투수 리오스를 영입했다.
지난해 11승을 기록한 손주영은 5월초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면서 올해 한시적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기로 했다. 지난해 11승 투수 송승기는 전반기 부진에다 한 달 가량 부상으로 재활 기간을 보냈다. 전반기 선발 3명이 빠졌지만, 순위표 1위를 오래 유지했다.
잘 버티던 선발진은 5월까지 기대 이상으로 맹활약한 아시아쿼터 웰스, 1선발 톨허스트는 6월 이후로 내리막길이다. 후반기 성적을 보면, 톨허스트는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88이다. 웰스는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10.26이다.
다승 공동 1위(10승)에 올라 있는 베테랑 임찬규도 후반기는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9.64다. 송승기는 6월초 부상으로 빠졌다가 후반기 복귀했는데,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6.35다.(시즌 성적도 14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5.49로 풀타임 선발 2년차 시즌에 부진하다) 후반기 5선발로 낙점된 장현식은 후반기 첫 등판에서 4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후반기 시작하고 리오스를 방출하고, 선발투수로 데려온 카라스코가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 것이 위안이다. 카라스코는 지난 1일 두산전에서 7이닝 74구 퍼펙트 투구를 기록하고 교체됐다.
폭염 특별 대책으로 KBO리그는 5일부터 9일까지 모든 경기가 취소됐다. 오는 11일 리그는 재개된다. 짧은 휴식으로 LG 선발진이 재정비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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