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에이스 이현중(26)이 다시 한 번 NBA에 도전한다.
이현중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NBA 서머리그 계약에 성공했다. 브라이언 라이트 단장이 직접 이현중을 원했다고 알려졌다. 2019년 스퍼스 단장이 된 라이트는 데빈 바셀, 빅터 웸반야마 등 젊은 선수들을 뽑아 키웠고 올해 스퍼스를 파이널로 이끌었다.
6일 용산CGV에서 열린 NBA 파이널 뷰잉파티에 참석한 이현중은 “(스퍼스) 단장님이 먼저 연락주셨다. 그냥 기회를 주는게 아니라 정말 써보고 싶다고 하셨다. 빨리 뛰고 싶다”고 기대했다.
![[사진] 일본프로농구 통합우승과 MVP까지 차지한 이현중 / B리그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7/202606070116775581_6a2448bc29da2.jpg)
데이비슨대 3학년을 마친 이현중은 2022 NBA 드래프트를 앞두고 발부상을 당해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후 그는 G리그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서 활약했지만 부상후유증을 떨쳐내기 어려웠다.
![[사진] 데이비슨대 시절의 이현중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7/202606070116775581_6a2448853e5b0.jpg)
이현중은 2023 NBA 서머리그에서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다시 한 번 도전했다. 하지만 거의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이현중은 호주리그와 일본리그를 경험하며 팀을 우승까지 이끌었다.
여러 리그를 거치면서 정신력이 강해졌다. 이현중은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실패도 많이 경험하고 배웠다. 어떤 식으로 해야 극복할 수 있고 잘 헤쳐나갈 수 있는지 알고 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이 보여줘야 한다. 슛에서 좋아져서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자신있게 부딪쳐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바쁜 비시즌이다. 이현중은 곧 국가대표팀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7월 월드컵 예선을 준비한다. 한국은 7월 3일 고양에서 대만을 상대하고 6일 일본과 맞선다. 두 팀 모두 지난 3월 니콜라스 마줄스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상대다. 반드시 설욕이 필요하다.
변수가 생겼다. 이현중의 샌안토니오 스퍼스 서머리그 일정과 국가대표팀 일정이 일부분 겹친다. 스퍼스는 오는 7월 4일부터 7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캘리포니아 클래식을 갖는다. 4일 히트, 7일 워리어스와 두 경기가 잡혀있다.
이후 스퍼스는 7월 10일부터 NBA 30개 구단이 모두 참가하는 라스베가스 서머리그를 시작한다. 라스베가스 서머리그는 조기 탈락할 경우 팀당 4경기만 치른다. 성적이 좋으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결승전까지 더 갈 수 있다.
![[사진] 호주프로농구에서 우승을 경험한 이현중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7/202606070116775581_6a244885ab1a7.jpg)
이현중이 진지하게 NBA를 노린다면 하루라도 빨리 미국으로 건너가 비슷한 레벨의 선수들과 훈련하는 것이 낫다. 그럴경우 국가대표팀 중요한 두 경기에서 에이스가 빠지게 된다. 핵심전력 이현중이 빠지면 한국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마줄스 감독은 당연히 이현중의 합류를 바란다.
겹치는 일정에 대해 이현중은 “에이전트와 상의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현중 에이전시 에픽스포츠 김병욱 대표는 “아직 출국일자가 나오지 않았다. 스퍼스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현중은 대표팀에 대한 의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타협점은 이현중이 6일 일본전까지 마치고 7일 미국으로 건너가는 것이다. 하지만 스퍼스가 이현중의 더 빠른 입국을 원한다면 서로 입장이 매우 난처해진다. 이현중 입장에서도 스퍼스에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 한국에서 대표팀 경기를 뛰고 가면 불과 며칠 만에 시차적응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머리그를 뛰어야 한다. 여러모로 불리하다.
이현중이 서머리그에서 어필에 성공해도 NBA 정식계약을 따내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또 있다. 이현중은 오는 9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야 병역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6월부터 대표팀 동료들과 계속 손발을 맞출 필요가 있다. 농구선수로서 경력을 위해 NBA와 대표팀 둘 다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 다시 NBA에 도전하는 이현중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7/202606070116775581_6a2448861ede3.jpg)
김병욱 대표는 “NBA팀과 계약을 해도 당연히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부분은 협의를 할 것”이라 설명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현중이 월드컵 예선을 승리로 이끌고 미국에 가서 NBA 정식계약을 맺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문제까지 한꺼번에 해결하는 것이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이현중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올 여름은 이현중의 선수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