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LAFC)이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득점 감각을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31일(한국시간)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월드컵 대비 평가전에서 두 차례 골망을 흔들며 한국의 5-0 대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경기는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전반 손흥민의 멀티골로 흐름을 잡았고 후반 조규성의 두 골과 황희찬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손흥민에게도 필요한 골이었다. 손흥민은 2026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리그 개막 후 13경기 연속 득점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손흥민은 콘카카프 챔피언스컵에서 골을 넣은 적은 있지만, 월드컵 캠프 합류 뒤에도 대표팀 주장과 최전방 공격수로서 골 결정력에 대한 질문을 피하기 어려웠다.

답은 전반 막판에 나왔다. 손흥민은 전반 40분 오른쪽에서 김문환이 낮게 넣은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수비 두 명 사이로 먼저 자리를 잡은 뒤 골키퍼 자바리 브라이스를 넘겼다. 전반 43분에는 배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대표팀 멀티골은 2024년 6월 싱가포르와 월드컵 예선 이후 처음이다. 본선 상대의 전력 분석을 의식해 선수들이 평소와 다른 등번호를 단 가운데 손흥민은 상징적인 7번 대신 13번을 달고 뛰었다.
이날 두 골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6골에 도달했다.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득점자인 차범근 전 감독의 58골까지 남은 차이는 2골이다.
홍명보호 현 대표팀에서 손흥민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황희찬(17골)이라고 전하면서, 한국이 여전히 손흥민의 득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개인 기록보다 팀을 먼저 말했다. 그는 경기 뒤 "3월 두 차례 패배로 자신감이 낮아졌을 수 있지만,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또 "상대가 누구든 5-0으로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 선수들은 인정받을 자격이 있고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차범근의 역대 최다골 기록 추격에 대해서도 "팀을 위해 잘 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꼭 득점만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했다.

대표팀 내부 경쟁도 다시 열린다. 손흥민은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최전방에 섰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조규성도 두 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 2선 지원, 측면 공격수 중 어느 자리에서 월드컵 본선을 시작할지는 남은 평가전과 훈련에서 정리된다.
한국은 유타주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같은 장소에서 엘살바도르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 뒤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홍명보호의 월드컵 A조 첫 경기는 6월 11일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체코전이다. 같은 조에는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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