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딸 지키기 위해 정전사고에 무기 들었다" 모성애 실감 ('말자쇼')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5.26 07: 15

개그우먼 김영희와 이경실이 '엄마'라는 이름으로 제2의 인생을 앞둔 예비 엄마에게 따뜻하고도 현실적인 응원을 건넸다.
지난 25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 KBS2 '말자쇼'는 '인생 2회차' 특집으로 꾸며져, 새로운 출발선에 선 이들의 다채로운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곧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의 사연이었다. "엄마라는 인생 2회차, 잘 시작할 수 있을까요?"라는 사연자의 진솔한 고민에 '말자 할매' 김영희는 깊은 공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김영희는 "나는 결혼보다 내 딸의 엄마가 된 게 '인생 2회차'의 시작이었다. 그게 내 인생을 가장 크게 바꿔놨다"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특히 대중이 흔히 가지는 모성애에 대한 환상을 깨는 솔직한 어록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모성애라는 게 아이를 낳으면 바로 생기는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생기지는 않더라. 모성애는 키우면서 생기는 것"이라며 현실 육아의 단면을 짚었다.
이어 김영희는 정전 사고 당시 딸을 지키기 위해 무기를 들고 집안을 나섰던 아찔한 일화를 고백했다. 그는 "한번은 딸과 목욕을 하다가 집안의 불이 꺼졌다. 정전이라고 생각 안 하고 누가 집에 침입했다고 생각했다"라며 "겁이 많은 편인데 딸에게 화장실에 잘 숨어있으라고 하고 무기 하나 들고 집안을 돌아다녔다"라고 회상했다.
김영희는 "한참 그렇게 집안을 돌아다니는데 딸이 너무 절박한 눈으로 화장실을 나와 내게 안겼다. 안방에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아 딸을 꼭 품에 안고 옷도 안 입고 창가에서 잠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 일을 겪고 나서야 내가 엄마라는 걸, 이 아이가 내 딸이라는 걸 비로소 실감했다"라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현재 '미운 5세'를 키우며 육아 전쟁 중이라는 그는 "엄마도 하나의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사연자분도 엄마라는 자부심을 갖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인생이 되길 바란다"라며 든든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게스트로 나선 '대선배' 이경실의 명품 조언이 더해져 감동을 배가시켰다. 이경실은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감정들을 갖게 된다"라며 "힘들게 아이를 낳고 나면 친정엄마에 대한 마음부터 달라진다"라고 적극 공감했다. 또한 "자식을 키워보면 내가 그동안 살았던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느끼며 '제2의 인생'을 실감하게 된다. 사연자분도 행복한 인생을 사시길 바란다"라며 따뜻한 축복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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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영희 SNS, '말자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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