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21세기 대군부인’ 제작비 지원 및 회수와 관련한 입장을 전하면서 앞으로 한국 드라마의 해외 투자설명회 참가 지원 조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는 “지난달 23일~2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9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등에 대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며 “방미통위가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 지원한 금액은 투자설명회 참가에 필요한 실비로, 관계자 1인에 대한 항공료와 숙박비(310만 원)이고, 방송 제작 비용은 지원한 바 없다”고 밝혔다.
방미통위는 “동 지원은 1회성 행사 참가에 대한 지원금으로, 현지에서 트레일러 상영 및 투자 상담을 진행, 보조금 지원 용도에 맞게 사용한 거승로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상 반환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해 지원금을 회수할 계획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방미통위는 객관적으로 확인가능한 역사적 사실을 현저히 왜곡하는 등의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참가 작품에 대한 지원 조건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자체 최고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지원, 연출 박준화 배화영, 기획 강대선, 제작 MBC,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안대군(변우석)의 왕 즉위식에서 신하들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제후국이 쓰는 ‘천세’를 외치고, 왕이 자주국의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의 신하가 쓰던 구류면류관을 쓰는 등의 장면으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제작진을 비롯해 박준화 감독,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이 사과했다. 유지원 작가는 “조선 왕실이 굳건히 현대까지 이어졌다는 상상 아래 우리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조선의 예법을 현대에 적용하고 가상의 현대 왕실을 그리는 과정에서 철저한 자료조사와 고증이 부족했다. 역사적 맥락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이다. 이 밖에도 시청자분들께서 보내주신 의견들 모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사과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