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도 나도 힘들어요" 손흥민 파트너, LAFC 감독 저격 논란→해명문 발표..."넌 진실을 말한 거야!" 팬들은 사과 거절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5.20 16: 43

 드니 부앙가(32, LAFC)가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에 불만을 표했다는 논란이 일자 급하게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팬들은 모두 부앙가의 편을 들고 있다.
부앙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내 말이 분명 잘못 해석된 것 같다. 나는 스태프나 팀의 플레이 방식 자체를 비판하려던 게 절대 아니다. 팀과 감독을 완전히 신뢰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우리가 했던 방식과는 다르고, 적응에는 당연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우리는 모두 하나로 뭉쳐 있고, 집중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내슈빌전 이후 촉발된 '감독 저격' 논란에 대한 해명이었다. LAFC는 지난 18일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2026 MLS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내슈빌에 2-3으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LAFC는 리그 3연패, 컵대회 포함 공식전 4연패 늪에 빠졌다. 리그 순위는 어느덧 7위까지 주저앉으며 우승 경쟁에서 더더욱 멀어지게 됐다. 말 그대로 최악의 흐름이다. LAFC가 4연패를 기록한 건 무려 5년 만이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전개다. LAFC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고, 개막전부터 손흥민의 도움에 힘입어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를 격파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에게만 득점이 집중되는 팀을 원하지 않는다며 지난 시즌과 다른 전술을 꺼내 들었다. 결과적으로 이는 악수가 됐다. LAFC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폭발력이 거짓말처럼 사라지면서 무기력한 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최근 리그 8경기에서 단 1승밖에 없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그는 내슈빌전에서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포는 없었다. 도움 1개를 추가하며 시즌 16호 도움, 리그 9호 도움을 기록하긴 했으나 MLS 12경기 무득점에 빠지며 아직도 시즌 첫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공식 기록상 955분째 0골이다.
이러다간 창단 후 최초의 5연패에 빠질 위기인 LAFC. MLS 전문 팟캐스트 'MLS 무브스'도 "LAFC는 연패 기간 동안 조직력도, 안정감도, 해답도 없는 모습"이라며 "손흥민이 이따금 번뜩이는 장면을 보여주긴 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승권 전력으로 기대받던 팀이었지만, 지금의 LAFC는 정신적으로도 전술적으로도 무너진 팀 같다"고 지적했다.
부앙가 역시 답답함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내슈빌전을 마친 뒤 손흥민과 호흡 이야기가 나오자 "나와 손흥민 모두에게 어려운 부분이다. 올해에는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 뛰고 있기 때문이다. 난 손흥민과 조금 더 멀리 있는 윙에서 뛰고 있고,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뛰고 있다. 그래서 지난 시즌과 똑같이 플레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부앙가는 "우리는 거기에 적응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 그래도 계속 그렇게 해나가려고 한다"면서도 "공을 잡을 때마다 손흥민을 찾고 싶고, 다른 선수들도 찾으려 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힘든 상황이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술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부앙가는 "내 역할 자체는 같다. 똑같다. 다만 더 많이 수비해야 하고, 팀 동료들과 왼쪽 풀백을 더 많이 도와줘야 한다. 내게는 힘든 부분이지만, 해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전진하기는 정말 어렵다. 내가 커버해야 하는 거리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 저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상황. 논란이 커지자 부앙가는 "내 말이 분명 잘못 해석된 것 같다"라며 수습에 나섰다.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어렵지만, 적응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던 만큼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신뢰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LAFC 팬들은 오히려 부앙가의 발언이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다. 답답한 경기력을 되풀이하는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에 이골이 났기 때문. 부앙가의 말이 옳다며 사과할 필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부앙가의 게시글에 한 팬은 "우린 널 사랑해 드니. 억지로 이 글 올리게 한 거면 눈 두 번 깜빡여"라며 응원 댓글을 남겼다. 이외에도 "넌 진실을 말한 거야! 우리에겐 새 감독,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이 필요해!", "해명은 필요 없다. MLS에는 너처럼 솔직하게 말하는 스타들이 더 필요하다", "네 말은 완전히 맞고, 그걸 말할 권리도 있다. 우리도 관중석에서 직접 보고 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심지어 'LAFC 팬 TV'는 "부앙가의 유산은 이미 LAFC 역사 속에 확실히 자리 잡았다. 그건 부정할 수도 없고, 충분히 그럴 만하다. 그런 유산이 더 커지는 걸 망쳐버릴 쓸모없는 놈을 보호하려고 왜 자기 말을 철회해야 하는가?"라며 도스 산토스 감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를 죽이고 있는 사령탑을 향한 여론이 한계에 다다른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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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FC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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